테마스토리

어느새 도쿄 올림픽이 수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주변 응원 분위기에 휩쓸려 어느새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시기가 바로 올림픽인데요. 이번 올림픽에서 멋진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문제! 여러분은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가장 많이 확보한 경기 종목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태권도?

많은 분이 우리나라의 전통 무술인 태권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생각하시지만 아쉽게도 오답입니다! 물론 태권도도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것은 맞아서 두 번째로 많은 금메달을 확보한 종목이에요.

그렇다면 정답은??

바로 양궁입니다!

정답을 듣고 나면 아마 모든 분이 고개를 끄덕이실 것 같아요. 주몽의 후예답게 우리나라는 양궁에서 메달을 쓸어 담는 것으로 유명하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입상하는 것이 훨씬 힘들다는 소문이 퍼질 만큼 우리나라는 활에 있어선 레골라스도 울고 갈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 선수들의 활약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

박성현 : 2004년 양궁 여자 개인 금메달
기보배 : 2012년 양궁 여자 개인 금메달
장혜진 : 2016년 양궁 여자 개인 금메달

등 한국은 신궁 계보를 현재까지 작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 번째로 많은 금메달을 확보한 종목은 무엇일까요??
기사의 제목에서 눈치를 채셨겠지만,

바로 유도입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첫판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한판승으로 장식한 이원희 선수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민호 선수 등 귀에 친숙한 이름들이 많죠? 그만큼 우리나라가 최상위권 실력을 자랑하는 종목이라는 겁니다!

질문을 하나 더 해볼까요?
그렇다면 금메달이 아닌 금, 은, 동 모든 메달을 센다면 어느 종목에서 가장 많은 수의 메달을 확보했을까요?
역시 유도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체육계가 올림픽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등 세계 대회에서 유도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큽니다. 그만큼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도 많고 유능한 스태프도 준비되어있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생각보다 유도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축구나 야구와 비교하면 우리에게 노출되는 정도가 적기도 하고 올림픽과 같은 큰 대회는 4년에 한 번 열리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만큼 ‘일단 뒤집으면 이기는 거야!’라고 생각하며 규칙을 알지 못한 상태로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제가 조금이나마 여러분이 유도와 친해질 수 있도록 소개해보자 합니다!!


1.우선 규칙을 간단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유도 경기를 시청할 때 가장 많이 보일 상황 중 하나일 거예요! 기본적으로 유도는 상대를 제압하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술이 상대방의 등을 땅에 닿게 만드는 목적으로 실행되고 상대방을 메쳤을 때 완전히 등이 땅에 닿으면 한판으로 바로 경기가 끝나게 됩니다. 유도 경기에 있어 가장 짜릿한 순간일 거에요!

한판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기술을 멋지게 걸었으나 아쉽게 상대방이 등으로 떨어지지 않아서 경기가 끝나지 않았을 경우, 어떻게든 상대방의 등을 땅에 붙이기 위해 20초 동안 상대방을 누르고 있어도 한판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유도 경기에서 상대방 위에 드러누워 옴짝달싹도 못 하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럼 위 사진에서 보이는 흔히 말하는 암바는 무슨 경우일까요? 역시 상대방을 누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경우죠. 20초 동안 상대방을 누르고 있는 것은 상당히 힘이 많이 들어요. 눌린 상대방도 어떻게든 빠져나오기 위해 힘을 쓰며 애를 먹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오래 누르고만 있지 않고 상대의 팔을 꺾거나 상대를 졸라 항복을 받아내기도 합니다. 암바가 가장 대표적인 기술이죠! 상대의 항복을 받으면 역시 한판으로 경기는 끝납니다.

그럼 한판이 아니면 경기를 끝낼 수 없나요?
설마! 만약 그렇다면 나중엔 모두 지쳐서 움직이지도 못할 거에요. 유도는 4분의 시간 동안 경기가 진행됩니다. 그동안 한판이 선언되지 않고 경기 시간이 모두 소진될 경우 축구처럼 득점을 따져 승패를 결정합니다. 이때 득점을 유도에선 절반이라고 해요. 한판과 절반, 무슨 관계인지 감이 오시나요? 맞아요! 절반을 두 번 얻으면 한판으로 경기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럼 언제 절반이 선언될까요?
상대를 메쳤는데 등으로는 떨어지지 않았지만 어깨를 포함에 측면으로 떨어졌거나, 상대방을 굴려 어떻게든 등이 닿게 하면 절반을 얻을 수 있어요. 또 상대방을 누르고 있을 때 20초가 지나면 한판이지만 20초까지는 아니더라도 10초에서 19초 사이 시간이 지나면 역시 절반을 얻습니다.

한편 유도에는 벌점도 존재해요!
이번 올림픽에서도 무수히 많이 보일 지도가 대표적인 벌점입니다. 가장 흔한 지도는 서로 공격을 하지 않고 상대를 잡고만 있을 때 주어집니다. 또 매트를 벗어나거나 고의로 상대를 매트 밖으로 밀어내도 지도를 받아요. 이 지도의 영향력은 절반보다 적어요. 즉 절반 이상의 차이가 있으면 지도는 승패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점일 경우 지도가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원래는 동점일 경우에도 점수에 가산되지는 않았지만 2018년 이후부터 논란이 되는 부분이라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지도는 왜 있는 거야?’ 싶으시겠지만 지도가 경기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바로 지도가 세 개까지 쌓인 경우인데요. 바로 반칙패로 경기가 끝납니다. 반칙패의 경우는 더 다양하지만 경기에서는 잘 나오지 않으므로 넘어갈게요.


2.대표적인 기술을 알려드릴게요!

유도의 꽃이라고 하면! 바로 업어치기죠! 업어치기의 기술 이름이나 원리는 몰라도 대중매체에서 자주 보여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기술입니다. 그래서 업어치기에 대해 다루려…. 했지만……

모두에게 익숙한 만큼 대처 방법도 많아 시합에서 제대로 들어가는 모습을 찾긴 어려워 다른 기술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사진을 잘못 찍었어요…. 다 흔들렸을 줄이야.^^)

그래서 더 멋진 허리후리기를 소개합니다!

짜잔 멋있죠? 실제로 대회에서도 많이 나오는 기술이니 이번 올림픽에서도 종종 찾아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허리후리기는 기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허리 기술이에요! 다리를 이용해 상대를 넘어뜨려 메치는 기술이죠. 저 사진 앞 단계가 중요한데 역시 흔들려서…. 제 사진을 이용을 못 했어요. 기술의 순서를 말로 말씀드리면…

1.서로 마주 보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의 상반신을 내 몸 방향으로 잡아 돌리며 내 다리를 상대 다리 앞에 갖다 놓습니다.
2.내 허리를 상대 몸에 붙인 후 다리를 차올리며 상대를 띄웁니다. 이게 사진에 나온 자세에요!

3.그 상태에서 상대를 제압해 내 몸에 붙인 후 허리를 돌리는 동시에 머리를 숙이며 다리를 뒤로 쭉 올립니다.

4.상대가 넘어가면 다리를 내려 다시 선 자세로 돌아와도 좋고 앞으로 낙법을 치며 나와도 됩니다. 상대도 다치지 않게 던지지 말고 마지막까지 잡아 기술을 마무리하면 끝!

여기까지가 허리후리기 방법이에요! 이때 차올리는 다리로 상대의 몸을 차올릴지 다리 사이에서 다리를 차올릴지에 따라 허리후리기를 할지, 허벅다리를 할지가 결정됩니다.

물론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절대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시도하셔도 안 됩니다! 유도에 대해 잘 아시는 것처럼 위험한 운동이기 때문이에요. 관심이 생긴다면 근처 연습장에서 기초부터 배우시길 바라요! 위 설명은 여러분이 올림픽에서 허리후리기 기술을 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적어본 것입니다.


3.주요 국가대표 선수들은 누가 있나요?

모든 선수가 멋진 활약을 보이고 있고 현재 국가대표 선발전이 진행 중이라 특정 선수들에 대해 적기는 조심스럽지만 언론에서 자주 거론되는 선수들을 알아봐요!

*안바울(-66kg급) : 봉사실적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은메달을 획득하며 영광과 아쉬움을 모두 가졌었죠.
*안창림(-73kg급) : 현재 가장 유명한 유도 선수 중 한 명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인기도 많은 선수입니다.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오심으로 결승전에서 패배했지만 2018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세계 챔피언에 오르며 올림픽 금메달 후보임을 세계에 보였습니다. 현재는 부상에서 회복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곽동한(-90kg급) :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입니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확보하며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보경(-52kg급) : 2016년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입니다. 그땐 -48kg급 체급으로 대회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체급을 올렸고 전국체육대회에서 -52kg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렇게 유도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는데요! 읽기 전보다는 유도와 가까워지셨나요? 저도 유도를 험한 운동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유도는 예의로 시작해 예의로 끝나는 운동이라고 해요. 기술을 걸며 상대와 겨루는 동안은 위험할 수 있지만 언제나 상대를 존중하는 운동이라는 거죠.

그리고 유도를 상징하는 어구가 있습니다. 바로 ‘유능제강’ 입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뜻이에요! 예의와 함께 유도를 마냥 무섭고 거친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답니다.



실제로 우리에게 유도는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화 [극한직업]에서 진선규 배우가 연기한 ‘마 형사’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나와 영화 후반부에 멋진 활약을 보이며 웹툰 [외모지상주의]에서 ‘진호빈’은 유도부 출신으로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악역으로 나오지만 다음과 명대사를 남기며 인상 깊은 캐릭터로 남았습니다.
“밤새 토하게 해줄게”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유도를 접해보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여성분도 마찬가지예요. 저도 현재 유도부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여성부원의 비율이 거짓말 조금 보태면 4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 마음이 간다면 눈치 보지 말고 경험해보시길 바라요!

지금까지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31기 이호성이었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