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토리

사랑은 그 과정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짝사랑, 썸, 시작된 사랑, 기다리는 사랑, 오래된 사랑, 끝난 사랑…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서로 다른 연애를 하게 되는데,

그들에게 이 여러 사랑들은 어떻게 정의되어질까?

인터뷰를 통해서 알아보자.

1. 짝사랑을 하고 있는 S군

Q 짝사랑을 한 지 얼마나 되었나요?

A 3주가 되었습니다.

Q 어쩌다가 사랑에 빠지게 되었나요?

A 친구들끼리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제 친구의 지인이라 모르는 사이였어요. 그런데 점점 그 아이를 알아갈수록 그 아이의

털털한 성격에 빠져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 날 이후로 매일 새벽까지 연락을 하게 되면서 호감이 생겼습니다.

Q 그렇다면 짝사랑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다할 수 있어요.

Q 짝사랑의 단점은요?

A 애가 타고 ‘저 사람은 왜 내 맘을 모르나’하는 실망감을 받을 때가 있고 불안감이 생겨요. 그렇지만 이런 불안감보다 더

좋아하는 마음이 크기에 짝사랑을 포기할 수 없는 거죠.

Q 이루어지길 바랄게요! 짝사랑에 대한 정의 말씀해주실래요?

A 내가 희생하는 것

우리 모두 짝사랑을 해본 경험이 적어도 한 번을 있을 텐데 상대방의 마음은 모른 채 나만 좋아한다는 사실이

결코 편하지만은 않다.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 들켜서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나를 싫어하지는 않을까’ 라는 온갖 걱정이 든다.

하지만 짝사랑은 모든 사랑의 시작점이다. 둘 중 누구 하나가 먼저 짝사랑하지 않으면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능성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자. 이 말은 반대로 말하면 가능성이 없다면 과감하게 접으라는 말.

2. 썸을 타고 있는 L양

Q 현재 썸 탄지 얼마나 되었나요?

A 5일이요!

Q 어쩌다가 썸을 타게 되었는지 말씀해주실수 있으세요?

A 동아리에서 만났어요. 처음에 걔를 보자마자 ‘아 내 스타일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우연히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고 시간이 좀 흐르자 단둘이 술을 먹으며 얘기를 하게 되었어요. 그 때 엄청 매력발산을 했죠. 그래서 그 친구가 번호를 물어봤고 그 때 이후로 매일 연락하고 있어요. 어제는 같이 밥도 먹었어요.

Q 썸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무조건 좋아한다는 것. 좋아해서 미칠 것 같다는 것. 보통 이런 말 있잖아요, 썸 탈 때가 제일 좋을 때라고.. 저는 이 말을 매우 신봉해요. 정말 썸 타다가 사귀면 시간이 흘러 막 싸우기도 하잖아요. 그럴 때면 아무런 문제없이 서로 좋아하기만 하던 그 때가 그리워져요. 저는 이걸 아주 잘 알기에 썸 탈 때를 소중하게 생각해요.

Q 썸의 단점은요?

A 방심하면 큰일난다는 것 그리고 너무 지나친 밀당은 안 좋은 결과를 부른다는 것. 썸 타다가 허무하거나 애매하게 끝난 경험 저만 있는 거 아닐걸요? 그래서 썸을 지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해요.

Q 꼭 이루어지길 바랄게요! 썸의 정의를 말씀해주실래요?

A 방심해서는 안 되는 눈치게임

짝사랑이 성공하면 썸으로 이어진다. 썸 탈 때가 제일 설렌다는 말, 그것은 사실이다.

서로의 장점을 어필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다. 그러니 제일 설레고 좋은 순간이다.

하지만 그런 썸의 성격에 중독되어 썸만 타고 끝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썸은 사랑의 과정일 뿐 종착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3. 연애를 시작한 지 18일 된 Y양

Q 어디서 만나게 되셨나요?

A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가게 되었어요. 봉사활동을 준비하는 기간부터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Q 내가 이 사람이랑 연애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나요? 연애를 하고 싶다고 결심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처음에 그 사람을 봤을 때 우리가 이런 사이가 될 줄은 전혀 몰랐어요. 되게 무뚝뚝하고 저한테 관심이 없어 보였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이 서서히 저에게 관심을 가지고 표현을 했어요.

연애하고 싶다고 결심한 순간이라... 시골 밤에 달빛이 은은하게 드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둘이서 3시간 동안 같이 이야기하다가 스르르 잠들었어요. 이 때 ‘아 이 사람이랑 더 좋아지고 싶다’라고 생각했어요.

Q 이제 막 시작한 연애의 장점은요?

A 너무 행복하고 설레죠.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맨날 만나요. 그런데도 보고 싶네요.

연락도 자주하고 사진도 자주 찍고 거의 제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네요.

Q 그렇다면 이제 막 시작한 연애의 단점은요?

A 다른 생활을 해오던 두 사람이 서로를 위해 맞추어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요. 그래서 자주 부딪혔어요.

예를 들면 연락하는 방식, 서로의 스케줄, 대화 방식 등을 맞추어 가기 위해 저희는 대화를 자주 해요.

“이건 좀 그렇다. 이렇게 했음 좋겠다.” 이런 방식으로요.

Q 오래오래 사랑하길 응원할게요. 시작하는 사랑에 대해 정의를 내려주시겠어요?

A 너로 인해 달라지는 나

연애는 인간으로 하여금 가장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엄청난 기쁨을 느끼다가도 엄청난 불안감을 느낀다.

연애비관론자들은 말한다. 연애는 감정소모라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사랑이라면 충분히 소모할 가치가 있는 감정이 아닐까? 몰랐던 두 사람 사이에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니만큼

시작하는 연애는 충분히 신중해야 한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존중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내가 이런 노력을 할 만큼 충분히 널 사랑하기 시작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