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토리

해외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며칠을 쉬지 않더라도
단 하루면 완벽한 휴일을 보낼 수가 있다.
바로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휘저었던 싸이와 함께라면 말이다.
흥이 많은 친구, 그렇지 않은 친구, 그 누구라도 상관없다.
완벽한 휴일을 위해 모든 걱정을 다 잊게 만드는
마성의 싸이 콘서트에 대한 소개와 꾸러 팁에 대해 전달하고자 한다

월드투어를 시작한 이후로, 싸이의 공연을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웠다.
그리고 필자가 살고 있는 부산을 비롯하여,
싸이는 5년 만에 흠뻑쇼를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고,
그를 향한 소리 없는 전쟁은 티켓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
기존의 싸이 콘서트는 서울 / 부산 단 2개의 지역에서만 열릴 계획이었다.
따라서 싸이 본인도 티켓팅을 실패할 정도로 그 관심이 대단했고,
성공적인 티케팅을 기념하여 싸이는 대전 / 대구 / 광주 콘서트도 개최하기에 이른다.

사실, 2개 지역만 공연을 개최했을 때 티켓팅은

누구의 컴퓨터가 더 좋은지, 누구의 손이 더 빠른지를 경쟁하는 구도였다면,
5개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공연 전날에도 티켓을 살 수 있을 만큼
많은 물량이 나왔기에 공연을 관람하고 싶은 대부분이 관람할 수 있을 정도로
부담 없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좌석은 SR, R, 지정석으로 나뉘는데
쉽게 말하면 SR은 스탠딩-무대 앞쪽 / R는 스탠딩- 무대 뒤쪽 / 지정석은 좌석이 있는 곳이다.

* Tip

티켓의 경우 타인에게 양도(판매)가 가능하기에,
일단 좌석 구분 없이 구매하였다가 원하는 좌석이 있으면 양도받고,
본인의 자리를 양도해주는 것을 추천.

#2
준비물은 딱히 필요가 없다.
사진 촬영을 하고 싶다면 휴대전화 / 방수팩(필수)를 지참하면 되고,
드레스 코드의 경우 티켓을 구매할 당시 블루/레드와 같은 특정 색을 알려준다.
따라서 그것에 맞게 입고 가면 된다.

* Tip

우비랑 비닐 가방을 주는데,
스탠딩에 자리 잡았다면 무사히 집으로 귀가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신발 및 의류는 최대한 젖어도 상관없는 것으로!

#3

공연 시작하기에 앞서,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하는데,
필자는 ‘티켓도 있겠다 그냥 천천히 가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가 큰일 날뻔했다.
공연 몇 시간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대기를 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스탠딩석은 빨리 모이라는 안내방송을 한다.

그리고 1차로 들어가게 되면 아래의 사진 오른쪽 편과 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본인의 입장을 기다린다.
여기서 우리는 ‘양심’을 갖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스탠딩 줄은 가구역 1번~1000번 이런 식으로 대략적으로 표시되어있고,
본인이 해당하는 곳에서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스태프들이 번호를 확인하는 것도 아니고,

관객들 자체적으로 줄을 서는 시스템이라
빨리 들어가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 하는 일부 관객은
본인이 999번이라고 할지라도, 900번대 혹은 800번대 후반이라는 말과 함께 줄을 서 있다.

이러다 보니 앞쪽 번호를 가졌다고 할지라도

제일 마지막에 입장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본격 공연장으로 이동한 이후,
스탠딩인 만큼 원하는 자리에서 공연을 기다리게 된다.

* Tip

원칙은 1번에서 1000번 순서대로 줄을 서는 것이기 때문에,
줄을 서있는 관객에게 표를 보여달라고 할 것.
뒤에 있다가 앞쪽으로 이동할 경우,
온갖 욕설이 난무할 수 있으니 처음에 최대한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것이 포인트.

#4
공연이 시작되면 미친 듯이 놀면 된다.
게스트의 경우 부산은 자이언티, 비가 나왔고
일부 다른 지역에서는 성시경, 아이유와 같은 싸이와 친분이 있는 가수들이 등장한다.
사전에 어느 가수가 나오는지는 알 수 없으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만한 가수가 등장한다는 점.
특히 비가 웃통을 벗을 때, 싸이에게도 보내지 않던 함성을 들을 수 있었다

흠뻑쇼라는 이름처럼 쉴 틈 없이 물을 뿜어낸다.
우비를 썼는데도 불구하고 머리가 다 젖을 정도로 많은 양을 뿜어내고,
심지어 싸이, 백댄서 모두가 젖어가며 공연을 진행한다.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본인의 숨겨두었던 괴성을 뿜어내며 콘서트를 즐기면 된다.

* Tip

싸이 노래를 다 몰라도 가사를 다 띄워주고,
주변에서 부르는 노랫소리에 본인의 목소리가 안 들리니 정말 편하게 놀다 오면 된다.
사진 촬영, 동영상 촬영의 경우 사전 공지에는 불가능하다고 쓰여있으나,
공연 시작하며 촬영을 허용하고 있으니 편하게 즐기면 된다.

#5
싸이 콘서트의 묘미는 앙코르 일 것이다.
집을 보내주지 않기로 유명한 싸이인 만큼 앙코르도 기본 5곡 이상 시작하고,
관객의 호응에 따라서 더 많이 진행한다.
본 공연에서 하지 않았던 예전에 유행했던 노래 메들리를 진행하거나
싸이 본인의 노래를 몇 곡 더하는 형식이다.
그리고 집에 갈 때 이미 몸이 젖어 있다.
부산 공연의 경우, 공연장 근처 택시기사님들이 없으셨고,
지하철을 탔을 때, 사방에 미역처럼 젖은 사람들을 볼 수 있을 만큼 싸이 콘서트의 여파가 지속된다.

#6

잘 보여야 하는 연인, 썸남 썸녀와 만일 싸이 콘서트를 갈 계획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아니 설령 간다고 하더라도 정신을 놓고 공연을 즐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공연이다.

이후 싸이 콘서트에 대한 일정은 없으나,
싸이가 직접 국내 콘서트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만큼,
올해 말에도 콘서트를 통해 싸이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