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연]
당신의 나나랜드, 이제 영화관에서 찾을 수 있다?!?
[17]
;)
)
;)
;)
여러분, '나나랜드'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나나랜드'는 2019년의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밀레니얼 세대가 획일적인 규범에서 벗어나 개인의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둔 상품들을 점점 더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어 요즘은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나나랜드를 찾을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뻔한 것들에 질린, 트렌디해지고 싶은 여러분에게 매력적인! 나나랜드가 되어줄 공간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늘 만나볼 공간은 바로...... 영화관입니다! '영화관'하면 다들 CGV나 롯데시네마와 같은 대형 상영관들이 먼저 떠오르시죠? 저는 평소에 영화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사실 저는 대형 상영관에 가서 영화는 보는 것보다 집에서 혼자 좋아하는 영화를 보거나, 색다른 장소에서 영화를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답니다. 제가 느꼈던 특별한 즐거움을 이번 기회에 여러분에게도 공유해드릴 테니 지금부터 함께 떠나봐요!! 1. 에무시네마 [서울 종로구 경희궁1가길 7 복합문화공간 에무 2층]  첫 번째로 만나볼 곳은 '에무시네마'라는 곳인데요, 이곳은 영화관 뿐만 아니라 독립 서점과 카페도 함께 마련되어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었어요. 1층에는 음료와 함께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영화가 시작하기 전까지의 남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답니다.  이곳에서 저는 <미스 스티븐스>라는 영화를 봤어요. 이 영화는 대형 상영관에서도 상영을 했었지만 CGV 아트하우스 등 상영하는 곳이 너무 적어서 가능한 시간대를 맞추기가 어려워서 못 봤던 영화였어요. 이렇게 볼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상영관의 크기는 작았는데, 그날따라 사람이 없었던 건지 관객이 총 4명이었어요. 그래서 더 온전히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고 조용한 분위기가 영화와도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화려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잔잔하고 감성적인 영화라면 에무시네마처럼 작고 조용한 상영관에서 보는 것도 영화의 매력을 배가 시켜줄 수 있는 점인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또 특별한 점이라면 이곳에서는 영화 시작 전에 광고 상영을 따로 하지 않고 바로 영화를 시작하더라고요.  영화가 끝나고 나서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도 어수선하지 않고 조용해서 영화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며 여운을 간직할 수 있었어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Out of Cinema, Out of Frame'이라는 기획전도 진행 중이었는데, 영화예술가의 작품과 예술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상영 및 전시하고 있어서 영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인스타그램(@emuartspace)을 팔로우 해 두셨다가 올라오는 소식들을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대한 극장 씨네가든 [서울시 중구 퇴계로 212]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대한 극장의 루프탑! 씨네가든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루프탑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인데요, 상상만으로도 로맨틱하지 않나요? 저는 이번 기사를 위해서 혼자! 로맨틱함을 즐기고 왔습니다...... ㅎㅎ 하지만 생각보다 혼자 오신 분들도 꽤 계셔서, 같이 갈 사람이 없다면 그냥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도 추천드려요!  저는 이렇게 대한 극장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미리 루프탑관 예매를 했어요! 사실 씨네가든은 자주 열리지 않고 재개봉 영화를 위주로 토요일에 종종 열려서 인스타그램(@dhcinema)에 공지가 올라오면 사람들이 정말 빠르게 예매를 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해요.  대한 극장의 가장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옥상 정원이 나오는데요, 바로 이곳에서 영화가 상영됩니다. 제가 갔던 날은 날씨까지 완벽해서 예쁜 하늘과 푸릇푸릇 한 정원의 조화가 너무 예뻤어요!  미리 예매해 둔 표를 보여주면 이렇게 캔맥주와 나초, 팝콘, 그리고 스페셜 포토 티켓까지 준답니다.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담요도 나눠주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영화 볼 때 빠질 수 없는 게 나초와 맥주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모든 관객들에게 제공해주니까 너무 좋았어요. 저 포토 티켓도 기념용으로 제격!  사진에서도 씨네가든의 로맨틱한 분위기가 잘 전달되나요? ㅎㅎ 저는 조금 일찍 도착해서 사람이 별로 없을 때 사진도 찍고 분위기를 만끽하며 영화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아까 나눠준 포토 티켓으로 이렇게 기념사진도 남겨보았답니다. 제가 고른 영화는 이번에 재개봉을 한 <그녀>  영화가 끝나고 나니 어느새 이렇게 어둑어둑해져 있었고, 루프탑이라고 해서 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 없이 완벽한 관람이었어요. 영화가 끝날 때쯤 되니 조금 쌀쌀 하긴 했어서 더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밤에 시원하게 루프탑에서 영화 한 편 어떨까요~? 3. 엉클 비디오 타운 [서울시 종로구 수표로 28길 33-10]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핫한 익선동에 있는, 영화를 볼 수 있는 카페!인데요. 카페 내에 무비 홀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커피나 맥주 등의 음료를 마시면서 원하는 영화를 골라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카페 홀과 무비 홀의 음료 가격이 달라서 무비 홀 가격으로 결제를 하면 이렇게 메뉴판처럼 생긴 영화 목록을 보여주시는데, 이 중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고르면 됩니다. 오래된 영화부터 비교적 최신 영화까지 영화의 장르와 종류는 매우 다양해요!  영화를 선택하면 칸막이가 쳐져 있는 분리된 개별 공간으로 안내를 해주시는데, 여기서는 이어폰을 끼고 봐야 해서 본인의 유선 이어폰을 챙겨 오시는 것이 좋아요. (혹시 안 챙겨 오셨더라도 가게에서 대여는 가능해요!) 저는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로마의 휴일>을 봤어요. 이런 흑백 영화는 핸드폰의 작은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특별한 곳에서 비교적 큰 스크린으로 보는 게 더 좋더라고요.  이곳은 카페 홀의 외부인데 저는 항상 이곳에 올 때마다 무비 홀만 이용했어서, 다음에는 꼭 카페 홀도 가보고 싶어요. 인스타 감성으로 아주 예쁘게 꾸며져 있답니다!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서 볼 수 있고, 맥주 한 잔과 함께 관람하기에도 좋은 곳이라 친구나 연인과 함께 방문한다면 더욱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식상한 카페는 싫다, 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해요! 4. 자체 휴강 시네마 [서울시 관악구 신림로 11길 18] 이곳은 서울대입구역 근처의 고시촌 골목에 위치해있는 영화관인데요, 아마 다들 자체 휴강 한 번씩은 해보셨을 텐데...... 영화관의 이름부터 친근함과 그 매력이 잔뜩 느껴지지 않나요??  이렇게 보이는 간판 아래에 달린 작은 문을 열고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나오는 자체 휴강 시네마는 독립영화와 단편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에요. 이곳에 가보기 전까지 저는 제대로 단편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사실 걱정도 조금 했었는데,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을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이곳의 상영작들은 상시 상영작들과 매달 바뀌는 상영작들로 나뉘어 있어요. 저는 이곳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에 대해 미리 찾아보지 못하고 갔었는데, 홈페이지(huegang.com)에서 미리 찾아보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  먼저 여기에 앉아서 원하는 영화를 고르게 되는데, 사장님께서 상영 중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설명과 함께 단편 영화가 처음인 제게 작품 추천도 해주셨어요. 원래는 한편만 보려고 했었는데, 사장님의 친절한 설명을 듣다 보니 보고 싶은 영화가 2개여서 그냥 두 개다 봤답니다! 단편 영화는 대부분 20~30분 정도 길이의 작품들이어서 여러 개를 이어서 봐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아요. 원래 다른 관객분이 보고 계시면 기다려야 하는데, 운 좋게도 제가 방문했을 때 관객이 저 뿐이어서 제가 보고 싶은 영화 2개를 연달아서 혼자! 봤답니다. (전세 낸 기분...... ㅎㅎ)  내부는 이렇게 아담하고 편안한 의자들이 놓여 있었어요. 편하게 의자에 누워서 영화를 보니까 몸이 편안해서 였는지 더 영화에 집중이 잘 되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혼자 방문했었는데, 단편 영화나 독립 영화는 보고 나면 특히나 여운이 길게 남고 생각이 많아지기도 해서 오히려 혼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요!! (이번 기사 쓰면서 혼영의 전문가가 되어 버렸네요~......)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 쿠폰에 도장을 찍어주시고 영수증 겸 기념 티켓을 받을 수 있어요. 이번 기회에 단편 영화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것 같아요. 영화관 자체의 조용하고 독특한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다양한 단편 영화들을 상영하고 있어서 조만간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랍니다. :> 5. CGV 씨네&리빙룸 [CGV 왕십리점]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제가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추가적으로 소개하고 싶었던 곳인데요! 바로 CGV 왕십리 지점에 있는 '씨네&리빙룸관'입니다. 방문하지 못한 만큼 간단하게만 소개할게요! 작년에 CGV 강변점에 '씨네&포레'라는 숲속 영화관 콘셉트의 상영관이 생겨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와 비슷하게 이번에는 거실을 콘셉트로 편안한 분위기의 상영관이 새로 생겼다고 해요. 거실이 콘셉트인 만큼 독특하게 밝은 조명에서 영화를 상영한다고 합니다. 영화표의 가격이 일반 상영관보다 비싸긴 하지만 한 번쯤 시간을 내어 왕십리에 방문해서 우리 집 거실처럼 꾸며진 영화관에서 편하게 영화도 보고 추억도 만드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제가 뽑은 이색 영화관들을 소개해 보았는데요, 이곳들 외에도 다양한 독립영화, 예술영화, 재개봉 영화들을 상영하는 곳들이 정말 많아요. 영화를 이미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좋고, 영화의 색다른 매력에 빠져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소개한 곳들에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릴게요! ㅎ_ㅎ 영화 작품 자체의 매력에 빠지는 것도 좋지만, 특별한 분위기, 독특한 콘셉트의 상영관에서 영화를 본다면 더욱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겠죠?  |
-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신한은행 저작권이 있습니다.
-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제작자인 신한은행 워터마크 표시는 삭제를 금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