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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를 중심으로 핫한 키워드, 바로 '비건'.

많은 사람들이 비건과 베지테리언(채식주의자)을 동의어로 알고 있지만

사실 비건은 베지테리언(채식주의자)의 한 종류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종교적인 이유, 개인적인 신념, 건강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선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베지테리언이라고 모두 채소만 먹는 건 아니에요.

베지테리언은 허용하는 음식에 따라 총 4단계로 나누어지고,

또 완전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채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세미 베지테리언이라 부르기도 해요.

베지테리언은 총 비건, 락토, 오보, 락토오보, 이렇게 4단계로 분류가 되고,

세미 베지테리언은 폴로, 페스코, 플렉시테리언, 이렇게 3단계로로 분류가 돼요.

베지테리언은 기본적으로 해산물과 육류는 일절 섭취하지 않지만, 유제품과 달걀을 허용하는지를 기준으로 나누어져요.

쉽게 정리하자면,

비건 = 채소

락토 = 채소 + 우유, 유제품

오보 = 채소 + 달걀

락토오보 = 채소 + 우류 + 유제품 + 달걀을 먹는다고 해요.

세미 베지테리언은 완전한 채식은 아니지만,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요,

이 또한 조류, 어류, 붉은 육류를 허용하는지를 기준으로 나누어져요.

구체적으로 폴로는 우유, 달걀, 조류, 어류를, 페스코는 우유, 달걀, 어류를 허용하고,

플렉시테리언은 평소에는 비건이지만 때에 따라 육식을 하는 사람이예요.

최근 베지테리언이 늘어나면서 채식 음식점, 카페 또한 늘어나고 있는데요,

육류를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는 음식점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준비한 맛있는 비건 맛집 BEST3! 비건이지만 논비건 친구와도 함께 즐길 수 음식점을 찾는 분,

채식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 베지테리언에 관심 있는 분! 모두 주목해주세요!

비건, 페스코베지테리언, 논비건 음식이 모두 있는 “망원동 다이너재키”.

망리단길에 위치한 다이너재키는 주택을 개조해 만들어 마치 고향집에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다이너재키의 주메뉴는 샐러드, 롤, 덮밥인데, 비건뿐만 아니라 논비건,

세미 베지테리언 메뉴도 판매를 하고 있어요.

가장 인기가 좋은 샐러드 또한 비건, 논비건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당근, 그린 올리브, 콩, 파프리카, 두부 등 가볍고 시원한 맛의 야채를 사용한 깔끔한 샐러드가 많았어요.

이 외에도 비건 메뉴로 커리 덮밥, 바삭두부 덮밥, 파스타, 현미 샌드위치 등이 있고,

세미 베지테리언 메뉴로는 구운 연어 덮밥, 연어 포케, 갈릭 새우 덮밥 등 대부분 해산물이 들어가 있어요.

참고로 모든 메뉴에는 장국이 함께 나오는데, 이 장국은 비건 메뉴가 아니라 해요.

메뉴 서빙 전 종업원분께서 친절하게 여쭤보시니 만약 비건이라면 장국은 먹지 않는다 말씀하시면 된답니다!

가장 인기가 좋은 두부 리코타와 따뜻한 야채 샐러드(13.0)와 매콤야채와

구운 연어 덮밥(9.5) 두 가지를 시켜보았어요.

비건 음식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너무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두부 리코타와 따뜻한 야채 샐러드는 아보카도, 두부 리코타 치즈, 두부 스테이크,

현미 치아비타, 버섯, 루꼴라, 파프리카, 병아리콩 등이 들어가 있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야채가 전반적으로 너무 신선했고, 아보카도 또한 적당히 익어 먹기에 좋았어요.

두부 스테이크는 거의 구운 두부에 가까웠고, 두부 리코타 치즈 같은 경우는 콩비지와 식감, 맛이 비슷했어요.

샐러드 치곤 다소 비싼 감이 있었지만,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한 끼였어요!

매콤 야채와 구운 연어 덮밥은 현미밥에 구운 연어가 곁들어진 덮밥이었는데,

싱싱한 연어를 사용하셨는지 비린내도 나고 않고 너무 맛있더라고요.

같이 갔던 논비건 친구도 구운 연어 덮밥은 비건이 아니더라도

잘 먹을 수 있는 메뉴인 것 같다 했을 정도로,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메뉴였어요.

다이너재키의 가장 큰 장점은, 비건, 페스코베지테리언, 논비건 메뉴가 모두 있다는 점이었어요.

샐러드부터 덮밥류, 파스타까지.. 한식과 양식도 맛볼 수 있어서

다른 가게보다 메뉴 선택폭이 넓다 느꼈어요.

그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점도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종업원분이 너무 친절하셔서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분위기가 너무 좋은 '송리단길 씨잼므쥬르'

송리단길에 위치한 씨잼므쥬르는 양식 비건 메뉴를 파는 가게예요.

보통 비건 음식이라 하면 샐러드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씨잼므쥬르 같은 경우는 파스타,

리조또 등 다양한 양식 메뉴를 비건으로 재해석하여 판매하고 있어요.

씨잼므쥬르는 전 메뉴가 비건 메뉴였어요.

하지만 우리가 평소에 먹는 로제 파스타, 크림 파스타, 토마토 리조토 등

일반적인 이탈리안 음식들을 비건 재료로 만들고 있어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비건 음식이랍니다.

물론 육류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맛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비건 음식인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너무 맛있는 메뉴가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였어요.

심지어 웨지 감자에 곁들여지는 마요네즈까지도 식물성 마요네즈라 비건 분들도 맘 놓고 먹을 수 있답니다.

저는 시금치 페스토 파스타(11.0), 토마토 리조토와 구운 가지(13.0),

노미트볼과 신선한 야채 보울(10.0) 이렇게 세 가지 메뉴를 시키었어요.

특이하게도 씨잼므쥬르는 한 가지 메뉴만 시켜도 서비스로 웨지감자와 디저트를 제공한다고 해요.

웨지감자도 식물성 기름으로 튀기어진 비건 메뉴이고,

디저트는 카라멜 라이징이 된 바나나를 주신답니다.

시금치 페스토 파스타는 소스가 많지 않은 파스타였는데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짜장면 맛이 났어요..

주재료가 시금치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너무 맛있었고,

같이 곁들여진 새싹채소와 먹으니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어요.

토마토 리조토와 구운 가지는 제가 제일 좋아했던 메뉴인데,

가지, 브로콜리, 당근 등의 채소가 큼직하게 들어가 있었어요.

사실 일반적인 토마토 리조토와는 조금 다른 점이 많았고,

오히려 리조토보다는 기름기 없는 볶음밥 같았어요.

저 같은 경우는 채소를 좋아해서 괜찮았지만,

같이 간 친구는 채소가 너무 커 먹기 부담스럽다 했어요.

아무래도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논비건 분들이 도전하기엔 조금 어려운 메뉴인 것 같았어요!

서비스로 주신 웨지감자는 식물성 기름으로 튀겨져서 비건 메뉴이지만,

일반 웨지감자랑 맛이 똑같았어요.

서비스 때문인지 너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어요.

씨잼므쥬르는 다양한 비건 파스타와 리조토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생각도 못 한 서비스를 받아 코스 요리처럼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일반 이탈리안 레스토랑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가진 비건 음식점이었어요.

게다가 씨젬므쥬르 셰프님은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에서 출신이시고,

그래서 그런지 음식 맛이 너무 좋았어요.

잠실 쪽엔 비건 식당이 많이 없는 편인데, 정말 가뭄에 단비 같았던 씨잼므쥬르였네요!

지중해식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파는 가로수길 '칙피스'

가로수길에 있는 칙피스는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파는 비건 가게인데,

논비건 메뉴도 판매하고 있어요.

비건 메뉴로는 오리지널 허무스, 사비흐 샐러드, 아보카드 샐러드, 비건 버거 등이 있었고

논비건 메뉴로는 부채살 샐러드, 치킨 라이스, 쉬림프 라이스, 치킨 샐러드, 오믈렛 버거 등이 있었어요.

칙피스는 논비건 메뉴가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굳이 비건이 아니더라도

건강한 한 끼를 먹고 싶은 분들도 방문할 수 있는 음식점이예요.

저는 아보카도 샐러드(10.0)와 등심 스테이크 샌드위치(9.9), 감자튀김(3.5)을 시켰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등심 스테이크 샌드위치는 논비건 메뉴였어요.

감자튀김은 비건 옵션으로 선택하면 식물성 기름으로 튀겨 주신다 하여, 저는 비건 메뉴로 제공받았어요.

칙피스는 특이하게 지중해식 비건 음식점이라 샐러드에는 피타빵이 제공되고,

샌드위치는 피타빵으로 만들어 판매되고 있었어요.

아보카도 샐러드는 당근, 후무스, 병아리 콩, 아보카도, 파프리카 등이 들어 있는데,

제공된 피타빵에 넣어 먹으면 된다고 해요.

야채들이 너무 신선해 좋았고, 특히 가운데 있는 후무스가 너무 맛있었어요.

특이하게도 드레싱이 따로 제공되지 않아 여쭤보니 후무스를 중심으로

야채를 섞어서 피타빵에 넣어 먹으라 하시더라고요.

바로 지중해식 샐러드에 매력인가 봐요!

이렇게 베지테리언의 종류와 비건 맛집을 찾아보았는데요,

베지테리언이 아니어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맛집 위주로 선정해보았어요.

육식도 좋지만 가끔은 건강을 위해, 그리고 동물들을 위해 한 끼 정도는 비건 음식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