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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긴 주사바늘과 ‘따-끔!’ 하는 통증이 무서워 치과에서도 마취주사 전 마취크림은 필수!
예방접종 받을 때 뒷사람에게 친절히 양보하는 따듯한 마음씨까지...
혹시 지금 이 순간에도 피를 뽑는 두려움에 전국 방방곡곡 설치된 헌혈의 집을 그냥 지나치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손대면 톡- 하고 터질것만 같은 심장을 가진 겁보 기자가 헌혈을 하고 왔습니다.
지금부터 생생한 후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전북대학교 안에는 학생회관 건물 옆에 ‘헌혈의 집’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겁보인 저에게 헌혈은 남의 일이라 여겨 늘 지나치곤 했는데요,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인 헌혈!
2012년도부터 우리나라 적정 혈액 보유일수가 200일이 채 되지 않는다는 슬픈 소식에
헌혈의 집에 방문해 헌혈이라는 뜻깊은 경험을 누리고 왔습니다.
헌혈의 집에 처음 방문하면 이렇게 대기표를 발급받으신 후에,
대기실 입구에 있는 컴퓨터 여러 대가 보이시나요? 전자문진을 위한 컴퓨터입니다! 이곳에서 미리 전자문진을 통해 헌혈에 적합한지 1차 여부를 판단 받고 잠시 순서를 기다리면 됩니다.
검진실에 들어가서 먼저 혈압을 재보도 록 하겠습니다.!
혈압 결과를 간호사 선생님과 살펴보며 제 건강 상태와 최근에 방문한 헌혈 불가 지역에 대한 이야기 등등 헌혈에 필요한 상담 등을 받게 됩니다.
상담이 끝나고 헌혈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되면 마지막으로 철분 검사를 위해 손에서 피 검사를 한답니다.! 이때부터 유리 심장이 마구마구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뭐.. 손을 딴다고요...?” 오, 하지만 절대 아프지 않습니다. 이건 보는 것이 아프고 손에 아픈 감각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포털사이트에 ‘헌혈 통증’이라고 치면 이 철분 검사에 대해서는 언급이 많이 없는데요, 아마 방금 제가 얘기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대기실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순서가 다가오면 헌혈 침대에 누워있게 되실 겁니다. 이때 본격적으로 유리 심장이 또 한 번 흔들리게 됩니다. “아.. 헌혈.. 진짜 하는구나” 이 침대에 누우신다면 헌혈을 할지 중도 포기할지 엄청난 고민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이 고비만 잘 넘기신다면 헌혈이라는 아름다운 기부에 동참하실 수 있답니다!
간호사님이 걸어오십니다... 어느 팔로 헌혈을 할지 물으며 겁보 기자와의 어리광이 끝나면 눈을 꼭 감고 힘을 쭉- 빼고, ‘따-끔’ 하면서 바늘이 꽂힐 겁니다. 솔직하게 후기를 전달하기 위해 제가 경험한 느낌 그대로를 전달하자면, 고통은 있습니다. 하지만 주사가 들어갈 때 보다, 주사 뒤에 테이프?를 붙이는데 테이프에 살이 붙는 고통보다 작습니다. 하지만 헌혈을 하면서 피가 뽑히는 기분은 고통보다는 낯설고 어색해서 느껴지는 묘한 기분이 더 크리라 생각합니다.
30분 정도 소요되는 혈소판 헌혈과 다르게 전혈 헌혈은 짧게 끝나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간호사분이 헌혈 도중에 읽으라고 주시는 주의사항을 꼼꼼히 다 읽었을 즈음에 헌혈의 종료를 알리는 기계음이 들리실 겁니다!
이제 마지막 관문입니다. 주사를 빼야 합니다..! 여기서도 실랑이를 벌였지만, 간호사님 말씀대로 주삿바늘이 빠지는 느낌은 느끼질 못했습니다. 빠지는 건 금방 빠지기도 하고, 고통도 많이 약하니 이때부터는 걱정 없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헌혈이 끝나면 이렇게 압박 테이핑을 한 채, 잠시 침대에 누워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회복하는 동안 저에게 헌혈 사은품을 주셨는데요! 전 전혈 헌혈 이벤트 기간에 헌혈에 참여해서 영화표를 두 장이나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이 헌혈증서겠죠? 헌혈증을 차곡차곡 모으면 나중에 내가 혈액을 필요로 할 때 우선권을 얻게 되며, 혈액이 필요한 분에게 기부도 가능하고, 헌혈증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답니다! 헌혈증서까지 받고 난다면 이제 정말 헌혈이 끝났습니다! 혈소판 헌혈은 2주, 전혈 헌혈은 2개월의 주기가 있는데요, 이 주기를 꼭 지켜서 헌혈을 해야 한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혈액이 부족한 환자가 매우 많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부를 해보심이 어떠실까요? 이상으로 생생한 헌혈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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