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토리

뻔하지 않은 타이페이, Fun 하게 다녀오자

이제 하늘이 높아지고, 바람이 알싸한 가을이 왔습니다. 높아진 가을하늘은 우리들의 마음도 같이 붕 뜨게 만들곤 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우리를 지금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고 우리는 그것을 ‘여행 충동’이라고 부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여행가기 좋은 시기가 왔고 우리는 떠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졸고있는 고양이)

자 그렇다면 20대들이 부담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들 중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우선 대표적으로 일본이 있습니다. 또한 요즘 뜨고 있는 블라디보스토크도 포함되겠죠. 그리고 또 하나의 강력한 경쟁자가 바로 대만의 타이페이 입니다. 이들은 모두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거리가 가까워 항공권이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물가가 비싸지 않아 대학생들의 경제력으로 부담 없이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정말 수많은 사람이 다녀왔기에 일정 수준 정형화된 여행 코스가 존재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자, 제가 위에서 말한 세 가지의 장점 중에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마지막 장점인 정형화된 여행 코스입니다. 뻔합니다. 너무너무 뻔하기에 Fun할 수 없습니다.

다들 가는 코스 다들 먹고 오는 음식들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 우리만의 기억이 아닌 모두가 경험한 모두가 가지고 있는 추억 중 하나가 돼버리곤 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기사에서 저는 제가 부모님과 동생, 우리 가족끼리 떠나기 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적절하게 뻔함과 Fun함을 섞어서 계획하여 다녀온 대만을 알리고자 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가는 장소와, 우리 가족끼리만 가서 대만이 가지고 있는 한적함과 타이완의 진수를 맛본 추억을 모두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또한 여행기가 아닌 솔직하고 담백하게 저의 주관이 높게 반영되겠지만 도움이 되는 소감 위주로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1.뻔한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 ( 마! 뻔하지만 우리는 그만큼 대단하기에 뻔~한거다! )

첫 번째, 융캉제

(융캉제 거리)

융캉제는 대만의 맛집들이 많은 시내 거리입니다. 대표적인 맛집으로는 망고 빙수로 유명한 스무시빙수, 전통 음식 맛집인 딘타이펑 본점등이 있습니다. 또한 대만 전통 과자들인 펑리수와 누가크래커가 맛있기로 알려진 썬메리빙수도 있죠.

여러분 확실히, 이러한 음식들이 맛있다고 유명한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같은 망고 빙수도 이곳의 빙수가 제일 맛있었고, 펑리수나 누가크래커 같은 경우도 다른 지역의 가게에서 구매한 것보다 훨씬 훌륭한 품질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음식을 먹으러 가서 빠르게 먹으시면 됩니다.

(스무시 빙수의 망고빙수)

왜냐구요? 융캉제는 위에 말씀드린 맛집들 이외에는 관광할 것도, 즐길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한국인들이 대부분인 듯 합니다만)이 일련의 맛집들을 들어가기 위해서 정말 많이 서 있기 때문에 쉽게 지치고 피로해질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먹고 빠르게 빠져 나오길 바랍니다.

두 번째, 중정 기념당

중정 기념당은 모두가 알고 있을 대만의 초대 주석, 장제스를 기리는 장소입니다. 커다란 광장과 끝에 위치한 장엄한 기념당이 멋있긴 합니다.

또한 이곳을 지키는 대만 병사들의 교대식은 흡사 북한의 그것이 생각날 정도로 각이 서 있는 병정들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넓은 광장을 한눈에 바라보신 후 중정 기념당 본관에 들어가서 앉아있는 커다란 장제스의 동상을 보셨나요? 그렇다면 모든 것을 누리신 겁니다.

마찬가지로 빠르게 빠져나오시면 됩니다. 융캉제와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융캉제에서 식사를 하신 후 산책 겸 지나가시며 빠르게 보시면 됩니다. 시간을 내서 이곳을 보는 코스를 짜신다면 대만의 역사를 깊이 사랑하여 장주석에게 애정을 가진 분이 아닌 이상 다른 곳에서 시간을 쓰시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 판단이 됩니다.

세 번째, 대만 야시장

모두가 기대할 대만 야시장입니다. 혹시 주말에 동묘 구제시장을 가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수많은 어르신의 인파에 발 디딜 틈 없이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는 곳이 동묘 구제시장입니다.

(스린 야시장)

대만의 야시장은 이곳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말 많은 인파가 시장에 몰려들고, 좁은 골목에 양쪽모두 가판대까지 설치한 상점들 + 먹을 것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어울려져 대 환장 파티가 펼쳐집니다.

더욱이 대만 특유의 취두부를 체크포인트처럼 곳곳에서 팔고 있는데 냄새에 예민한 저희 아버지께서는 ‘shit’이라고 말하시곤 시장 중간 취두부의 냄새가 나지 않는 청정 지대에서 리타이어 하셨습니다.

기름기 많은 음식 냄새들과 사람들이 섞여 결코 쉽지 않은 코스가 될 것입니다. 그래도 여러분 대만 야시장은 각오를 하시고라도 꼭 방문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그곳에서 파는 시장 음식들과 중국 분위기가 섞여 있는 장터의 경험은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유 튀김 – 진입장벽 낮음 맛남)

(치즈감자 – 진입장벽 낮음 맛남)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대만 영화에서 본 이쁘고 아름다운 커플이 시장을 방문하여 서로에게 맛있는 것을 먹여주는, 친구끼리 이쁘게 사진을 찍으며 먹거리를 구경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꼬치들 – 진입장벽 높음 향신료 맛 강함)

(지파이 – 가게마다 다르긴 하지만 닭튀김이라 맛있습니다)

네 번째, 타이페이 101

우리나라에 제2롯데월드가 있다면 대만에는 타이페이 101이 있습니다. 보통 대만의 풍경은 1990년대 우리나라를 보는 듯하지만 타이페이 101만큼은 대만의 모든 자본력이 투자되어 만들어진 듯한 위용을 뿜는 멋진 건물입니다.

깔끔하고 높은 크기는 보는 사람을 하여금 하늘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하지만 여러분 타이페이 101은 명품 매장들이 가득한 매우 고품격 건물입니다.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시계 브랜드에서는 파텍필립( 평균 가격 1억 5천, 3~4억의 시계들도 수많이 존재하는 시계의 하이앤드급 브랜드)을 필두로 우리가 아는, 혹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명품 매장들이 존재합니다.

(파텍필립 – 시계 브랜드 중 끝판왕급 수준의 고급 브랜드)어지간한 포부의 대학생이 아니라면 매장들은 구경만 하는걸로~ 기념품은 구매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자 하지만 우리가 타이페이 101에 가야 하는 이유는 또 하나 존재합니다. 바로 지하 1층에 전 세계 음식들을 판매하는 초대형 푸드코트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인도 음식 입니다 – 어머니가 드시고 맛있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일본 오므라이스 입니다 – 대만 향신료를 싫어하셨던 아버지가 탄성을 지르셨습니다)

아마 대만 여행을 하시다 보면 기름기 많고 향신료 짙은 중국풍 음식에 질린 경우가 있을 텐데 타이페이 101은 한국인들이 익숙한 깔끔한 백화점식 + 느끼하지 않은, 취향 따라 고를 수 있는 수준급 푸드코트라는 장점으로 이러한 경우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섯 번째, 단수이

(단수이 – 홍마오청 여러가지 국가들의 기관으로 사용됨. 단수이의 특징은 붉은 벽돌 건물들임)

단수이 = 자전거입니다. 해안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해안도시인 단수이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서는 역 가까이에 있는 자전거를 대여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붉은색 벽돌이 특징인 유적지들과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 등이 존재하는 단수이입니다

(단수이 끝 쪽인 워런터마우 – 해안가라서 이쁜 경치를 자랑한다. 이런 곳을 돌아다니기엔 자전거!)

. 택시를 타기에도 애매하고 걸어 다니기에도 어정쩡한 단수이의 유적지들을 편하고 상쾌하게 관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최고의 운송수단인 자전거.

이러한 자전거와 함께 대만의 해안가를 구경하고 상쾌한 기분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단수이에서 배를 타고 10분 정도 건너가면 존재하는 “빠리”라는 섬이 있는데요, 단수이의 미니버젼 같은 느낌이라 다른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굳이 방문하시지 않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단수이는 건물들이 모두 붉은색으로 비슷비슷하고, 신기한 느낌보다는 보다보니 지루하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말하셨습니다.

단수이는 이쁜 건물들과 아름다운 해안을 가지고 있는 맞습니다. 그러나 대만 특유의 감성이 넘치거나 오랜 시간 장소들을 살펴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여섯 번째, 스펀 지우펀

네 모두 아실 그 유명한 스펀과 지우펀입니다. 스펀과 지우펀은 타이페이 기준 동쪽에 위치한 탄광촌들입니다. 이곳들은 타이페이를 대표하는 대장급 관광지들입니다.

우선 스펀과 지우펀에 대한 총 평은 네, 사람 많습니다. 정말 너무 많습니다.

(스펀은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정말정말 많습니다.)

대만의 시골 마을 같은 풍경을 지니고 있는 장소들이지만 우리가 알고 기대한 대만 시골마을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다정다감, 고즈넉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습니다. 그냥 사람이 너무 많고 왁자지껄 복작복작 거리기 때문에 어마무시한 관광지에 온 느낌이 듭니다.

저는 제가 보았던 대만 영화들과 풍경이 비슷하였기 때문에 그러한 대만감성을 기대하였지만 완벽하게 실패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펀과 지우펀은 갈 가치가 있는 장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스펀은 닭 날개 볶음밥과(강남 신세계에서 판매 중이긴 하지만) 스펀 폭포가 존재하고 이는 훌륭한 산책 코스이긴 합니다.

(닭날개 볶음밥입니다 – 옆에 보는 것과 같이 뼈가 없고 안에 대신 밥이 들어가 있습니다. 맛은 특별하게 엄청 맛있지는 꽤 괜찮은 수준입니다.)

또한 지우펀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장소인 만큼 밤이 되어 홍등이 켜지면 정말 이색적인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스펀과 지우펀을 방문하실 분들은 사람이 많은 것을 대비하시고, 아름다운 폭포와 일품의 홍등야경을 기대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지우펀의 처음이자 끝, 홍등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목욕탕 모티브가 된 건물)

참고로 지우펀에는 야경을 편하고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찻집들이 있는데 가격이 거의 김창렬의 편의점 도시락 급으로 비싸므로 효용성을 따져보시고 결정하신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혹시 왜 이리 스펀과 지우펀에 사람들이 많은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만, 대만에는 택시투어와 버스투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여행상품의 일종인데요, 이러한 택시투어와 버스투어가 이 두가지 장소들에는 모두 방문하기 때문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것입니다.

(겹치지 않는 대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숨겨진 보물 같은 장소는 뒤에 Fun 시리즈에서 설명해 드릴게요~)

2. Fun한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 대만을 느끼고 싶어? 나에게로 와)

첫 번째, 징통, 핑시

(핑시역 – 보시는 바와 같이 대만 시골 마을 +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모두 앞에 말씀드린 스펀과 지우펀에 대하여 기억하시나요? 이러한 관광 장소들을 관광하는 방법에는 첫 번째로 앞서 말씀드린 택시투어, 버스투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핑시선 + 지우펀은 택시 타고 가기 조합이 있습니다. 왜 두 번째 방법을 추천해 드리냐고요? 이유는 간단명료합니다. 바로 핑시선을 타는 것을 통하여 대만 감성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징통과 핑시를 방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느껴지시나요 사람들이 없는 한적함)

스펀은 핑시선의 중간지점에 위치하여 있고, 징통과 핑시는 끝부분에 위치하여 있습니다(끝이라 해도 한 시간 거리입니다).

버스와 택시 투어등은 보통 이러한 핑시선의 중간에 위치한 스펀까지 밖에 가지 않습니다(물론 돈을 많이 주면 택시는 징통 까지도 갑니다. 돈을 많이 주면요). 그러나 핑시선을 타면 저렴한 가격으로 핑시선의 끝 징통까지 갈 수 있는 것입니다.

About 대나무 마을 징통

(한적한 시골역 징통입니다 – 사진에 나온 저의 여동생처럼 가족끼리 조용히 즐길 수 있습니다)

징통은 흔히 대나무 마을이라고 일컬어집니다. 이는 징통에 대나무가 정말 많이 존재하고 대나무통에 소원을 적어서 매달아 놓는 풍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징통은 대만의 유산으로

지정된 징통역을 필두로 전통 대만의 느낌을 짙게 간직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대만의 유명한 로맨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주인공 커플이 둘이서 철길을 걸은 장소가 바로 징통입니다. 놀랍게도 징통은 우리가 방문하여도 주인공들이 걸었던 그 철길을 우리들 역시 조용하고 서로에게 집중하며 걸어볼 수 있습니다.

징통에는 관광객들이 정말 적게 방문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몇 정거장 차이 나지 않는 스펀과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는지 고개가 갸우뚱거릴 정도로 징통(그리고 핑시)은 여행을 같이 떠난 우리들의 일행, 그리고 나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을 정도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징통에 방문하여 대나무에 소원을 적고 철길 위를 걸어보고 작은 마을을 돌아보고 나면 이제 우리는 대만 시골길을 걸어서 핑시로 떠나면 됩니다. 걸어서 이십분 정도의 거리를 지닌 징통 – 핑시 사이의 시골길은 우리들로 하여금 꿈꾸고 상상하던 대만을 맛볼 수 있게 해줍니다.

주위는 푸르고 대만의 풍경이 조용하게 우리 옆을흐르기 시작합니다. 길 위에는 오직 우리만이 걷고 있고, 영화에서 바라보았던, 개발되지 않은 대만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About 천등을 날리는 꿈의 마을 핑시

기분 좋게 시골 풍경 속을 흘러 핑시에 도착하면 철길을 사이에 두고 대만스럽게 만들어져 있는 핑시역을 만나게 됩니다.

핑시는 징통보다는 커다란 마을이지만 그래도 작은 시골 마을 중 하나이기에 적당하게 둘러보기 좋은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딱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천등입니다. 보통 천등을 스펀에서 많이 날리곤 하는데 스펀에서 천등을 날리게 되면 하늘을 융단폭격하듯 수없이 떠올라가는 천등속에서 우리들의 천등을 추적하기 바쁩니다.

(우리 가족이 적은 천등입니다. 총 4면, 가족끼리 한명당 한면씩 장식했답니다)

또한 천등 판매업자들 역시 수요가 많으니 개개인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핑시는 다릅니다.

핑시는 철길 가운데에서 적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천등을 날리기 때문에 우리 가족 역시 하늘을 배경으로 오직 홀로 둥실둥실 떠가는 우리들의 천등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천등을 판매하시는 분 역시 손님들이 적기 때문에 손님 개개인들에게 매우 훌륭한 대우를 베풀어 주시는데 직접 천등을 들어주시는 것부터 우리 가족의 사진을 같이 찍어주고, 날아가는 사진을 같이 촬영하여 주시는 등 최고의 서비스를 보여주셨습니다.

천등을 날리신다면 꼭 핑시에서 날리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는 바로 소시지입니다. 대만에서는 소시지를 정말 많이 판매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야 깨달았습니다. 핑시에서 먹은 소시지는 오 직 핑시에서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 역시 핑시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소시지를 판매 중인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나도 프로페셔널하고 소시지 역시 먹음직스러워서 구매를 하였다가 그 맛에 반해 세 번을 더 구매하여 먹었습니다.

(더 먹으려다가 다른 곳에서도 파니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자고 여타 음식을 먹었지만, 여행이 끝난 후 핑시의 소시지는 다른 그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었기에 더 먹을 걸 하고 매우 그리워 하였습니다). 소시지 사이사이에 마늘과 야채 그리고 양념을 먹음직스럽게 합쳐서 구워주는 핑시의 소시지는 대만여행 중 우리 가족에게 기억에 남는 최고의 음식이 되었습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이러한 징통과 핑시의 근처까지 방문하셔서 스펀까지만 구경한 후 돌아오는 일정을 짜곤 합니다.

그러나 저는 핑시와 징통이 얼마나 아름답고 기분 좋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지 경험하였기 때문에 모두에게 징통과 핑시를 꼭꼭 방문하라고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대만의 대만스러운 풍경과 감성을 짙게 품고 있는 이 두 가지 장소를 방문한다면 이색적인 장소에서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부모님 역시 징통과 핑시를 이어주는 시골길을 걸었던 그 시간이 가족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평생 기분 좋은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평하셨습니다.

두 번째, 우라이 온천마을

(우라이 온천마을 초입입니다 – 우라이 마을 역시 대만 마을의 느낌이 진하게 풍깁니다)

우라이 온천마을은 타이페이 기준 남쪽에 존재하는 말 그대로 천연 온천마을입니다.

거리는 꽤 있지만 타이페이 시내에서 한 번에 가는 시내버스에 탑승하면 편하게 갈 수 있기 때문에 교통은 나쁘지 않습니다. 이곳이 좋은 이유는 천연 온천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과, 여행 기간 지친 피로를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수준급 온천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만이 아무리 작은 여행지라 하더라도 여행을 하게 되면 피로가 쌓이기 마련입니다. 우라이 온천 마을에는 강가에 천연 돌로 만들어놓은 둑을 경계로 강물과 온천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지곤 합니다. 실제로 주민분들께서는 그곳에서 목욕을 즐기시는데 우라이를 방문하여 그
곳에서 족욕 정도만 한다 해도 잊을 수 없는 신기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전체적인 우라이 마을의 모습입니다 온천지대라서 강물의 색갈이 에마랄드를 띄고 있습니다)

또한 ‘우라이 볼란도’호텔에서 제공하는 온천은 대중탕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깨끗하고 수준급 시설을 일행과 전세를 내서 이용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며 부자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타이페이에 존재하는 모든 관광지를 다 볼 수 없기에 너무 욕심내지 말고 여행의 끝물 하루 정도를 우라이에 방문하여 피로를 푼다면 마무리까지 깔끔하고 상쾌한 기억을 심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또한 우라이에는 전통 음식점들이 가득한데 가격이 매우 저렴하여 대만에서 경험해보고 싶은 음식들을 마음껏 주문해도 정말 부담 없는 가격이 나오게 됩니다, 많은 상점들 중에서 가고 싶은 곳을 들어가서 리얼 – 대만의 음식을 경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진 기준 왼쪽의 물은 차가운 강물, 오른쪽 둑으로 막아 놓고 어른들이 있는 곳이 뜨거운 온천)

(물이 너무 뜨거워서 둑을 터 온도를 조절하는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참고로 아빠는 소방관입니다)

이번 여행기를 통해서 저는 유명한 곳에는 솔직한 감상평을 통해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에는 진솔한 경험을 담아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제가 경험하고 돌아온 대만을 바라보길 희망했습니다.

여행을 가기에 앞서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곳과 더불어 아직 숨겨졌지만 정말 보물 같은 장소들 역시 방문해보고자 계획을 세우시면 어떨까요? 여행을 떠나서 일행에게 집중할 수 있는, 우리만의 기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은 선택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아, 저도 여행이 가고 싶네요. 이번에는 어디로 떠나볼까요? 다들 어디로 떠나실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