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토리

대학, 직장 등 여러 이유로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홀로서기 중인 당신.

배달음식, 인스턴트 음식에 질려 스스로 요리를 해보겠노라 다짐하며 푸짐하게 장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득한 장바구니 속 식재료들을 유통기한 내에 먹기에는 그 양이 너무 많고, 주어진 기한은 너무도 짧다.

야심 차게 구입한 식재료들을 버릴 때면 지난날의 선택에 대한 후회와 지갑 한편이 아려온다.

홀로 사는 당신에게 음식물 쓰레기 처리도 여간 고민되는 일이 아닐 터,
이런 당신을 위해 ‘유통기한 지난 식품을 알뜰하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자 한다.

1. 콜라

질리도록 먹은 배달 음식의 친구 콜라.

대게 서비스로 따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아서

혹은 탄산음료를 즐기지 않아서 밀린 숙제처럼 냉장고에 쌓여 있기 마련이다.

이런 처치 곤란 콜라를 어떻게 실생활에 활용하면 좋을까?

유통기한이 지난 콜라로 광나는 변기를 만들어보자!
방법은 간단하다.

1. 콜라를 변기에 부어둔다.
2. 1시간 후 물을 내린다.
3. 지저분한 부분을 솔로 살살 닦아 낸다.

콜라는 약한 산성을 함유하고 있어 변기 청소뿐만 아니라

곰팡이가 생긴 곳 청소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니 밀린 욕실 청소를 콜라와 함께하는 건 어떨까?

유통기한이 지난 콜라가 아니더라도 나처럼 탄산음료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꽤나 유용한 꿀팁이 될 듯하다. :)

2. 우유

#유통기한이 살짝 지난 우유

유통기한이 살짝 지난 우유의 경우 여러 가지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살짝의 기준은 1-2주일 정도)

우유의 첫 번째 변신. 생선 요리를 하기 전, 우유를 활용하자!

생선을 조리 전 30분 정도 우유에 재워두면 비린내가 없어지고, 살도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다.

우유와 생선의 콜라보로 비린내 없는, 맛있는 생선 요리를 시도해보는 걸 추천한다.

우유의 두 번째 변신. 만약 생선을 잘 구워 먹지 않는다면 먹다 남은 햄을 살리는 데 사용해보자.

자취를 하고 있는 당신에게 통조림 햄은 친구와 같은 존재일 터,

그렇다면 통조림에서 꺼내 일부를 구워 먹고 봉지에 넣어

보관한 햄이 딱딱해져 못 먹게 돼버린 적이 종종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굳어진 햄을 이제 버리지 말고 우유에 재워두자.

유통기한이 살짝 지난 우유에 딱딱해진 햄을 담가놓으면 처음처럼 말랑말랑해진다.

버려야 할 우유를 활용해 버리기 아까운 햄을 살려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알뜰하고 효율적인가.

우유의 세 번째 변신. 집 밥 메뉴
계란찜의 풍미를 더해보자.

계란찜을 할 때 물 대신 우유를 넣어주면 더 고소해진다는 사실.

유통기한 지난 우유를 넣으면 멀쩡한 계란까지 상할 것 같다고?

유통기한은 유통기한일 뿐. 유통기한으로부터 2주일 정도는 상하지 않았다면 섭취가 가능하다.

엄마 생각나는 부드러운 계란찜으로 허전한 마음을, 혼밥의 쓸쓸함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

#유통기한이 많이 지난 우유 (feat. 상한우유)

상한 우유에는 알칼리성만 남게 돼 더러워진 것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으며,

우유에 함유된 지방 성분은 찌든 때를 없애는데 탁월하다.

우유를 헝겊에 조금 묻혀서 가죽 소파나 구두, 지갑, 가방 또는

귀금속 제품을 살살 닦으면 자연스러운 광택이 나는 가구와 액세서리로 재탄생된다.

우유처럼 뽀얗게 빛나는 액세서리와 가구의 변신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3. 녹차 티백

종종 집에 손님들이 놀러 오면 대접하고자 구입한 녹차 티백.

생각보다 집에 오는 손님은 없고, 생각보다 녹차 티백의 유통기한은 짧다.

대게 녹차 티백은 개봉 후 3-6개월 정도가 유통기한.

상한 녹차 티백은 ‘냄새제거’에 탁월하다.

건강에 우려가 되는 유통기한 지난 녹차 티백, 우려먹지 말고 탈취제로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

신발 깔창 밑에 깔아두면 발 냄새를,

냉장고에 넣어두면 음식 냄새를 잡을 수 있다. (화장실에도 이용 가능)

단 냄새를 제거해줄 뿐 좋은 향기가 나는 것은 아니니 좋은 향을 원한다면 방향제를 사용할 것!

4. 마요네즈

콘치즈, 샌드위치 등 여러 음식의 재료로 활용되며 입을 즐겁게 해주는 마요네즈.

유통기한이 지난 후에는 푸석푸석하고 손상된 모발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

단백질 듬뿍, 마요네즈를 헤어팩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1. 유통기한이 지난 마요네즈를 샴푸 후 물기를 제거한 모발에 골고루 바른다.
2. 빗질을 해준다.
3. 한 시간 후에 소량의 샴푸로 머리를 감아준다.

이렇게 간단한 과정을 통해 한결 부드러워진 머릿결을 경험할 수 있다.

만약 마요네즈 향이 걱정된다면 샴푸 후 헤어 미스트, 에센스를 활용하면 마요네즈 향을 잡을 수 있다.

고소한 마요네즈의 담백한 변신, 헤어팩 마요네즈를 실생활에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5. 케첩

새콤달콤 케첩의 색다른 변신, 유통기한 지난 케첩은 ‘녹 제거’에 탁월하다.

케첩의 라이코펜 성분이 녹을 제거하고, 산화되어 변색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스테인리스 소재의 식칼이나 프라이팬, 자전거 등의 녹을 제거하는데 케첩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1. 뜨거운 물을 붓고 20분 정도 불린다.
2. 케첩을 바른다.
3. 5분 후 수세미로 닦아낸다.

녹슬어 못쓰게 된 식기나 레저용품들을 유통기한이 지나 못 먹게 된 케첩으로 복구시켜 보는 건 어떨까?

햄버거를 배달시켜 먹고 남은 작은 케첩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니 프로 자취러들은 참고할 것!

차가운 냉장고 속에 남아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는 식재료들을

외면하는 대신 실생활에 양보해보는 건 어떨까?

환경에도, 생활에도 플러스가 되는 꿀팁들을 적극 활용하는 당신이 되길,

이 기사를 통해 자취를 하는 많은 청춘들의 고민 중 하나인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