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토리

붉고 곱게 물들어진 단풍의 색과 어느덧 착잡해진 가을바람이 피부에 와 닿을 때.

딱 이맘때쯤 지금으로부터 7년 전 미국 서부지역으로 여행을 갔던 기억이 불현 듯 떠오릅니다.

제 나이 겨우 14세,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었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는 결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던 여행이었죠.

따라서 지금부터 저의 힐링 미국 서부 여행 후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 미국 여행이 본인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 동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미 서부 지역이 궁금하다!

√ 아마 언젠가 교환학생으로 미국을 다녀올 계획이 있다!

이 중 하나에 본인이 해당된다면, 아니 그저 호기심 하나만 있다! 하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이 이야기를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이야기로 떠나는 미국 서부 여행 start!

· 커다란 단층들 속 곳곳에 감춰진 아름다움을 찾는 재미, 그랜드 캐니언

애리조나 주에 위치한 그랜드 캐니언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협곡입니다.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곳 중 가장 첫 번째로 선정된 그랜드 캐니언의 장관은 말로 이루 형용할 수 없이 멋지고 웅장했습니다.

게다가 단순히 광활하고 커다란 수평 단층을 구경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가혹한 자연환경의 어려움을 딛고 극복해온 인류역사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그랜드 캐니언.

이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서 생태계 유지를 위한 야생동물 보호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 꿈과 환상의 나라, 디즈니랜드

아이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디즈니랜드.

아마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선물받게 될 것입니다!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 등 우리에게 친숙한 수많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놀이기구로 만나볼 수 있었으며 디즈니의 생생하고 화려한 구조물들을 통해 마치 정말 애니메이션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테마들로 이루어져 엄청나게 넓은데다가 곳곳에 흥미로운 놀이기구들, 기념품 샵이 존재한 까닭에 하루가 모자랐던 것 같아요ㅠㅠ

꿀팁을 알려드리자면, 디즈니랜드에는 Fast Pass라는 것이 있는데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입장할 때 티켓으로 추가 발권을 하면 정해진 탑승시간에 기다리지 않고 놀이기구에 바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번 발권받으면, 그 다음 발권은 2시간이 경과해야 한다는 사실!

· 할리우드 스타의 핸드프린팅을 찾아라,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유명 인사들의 손, 발자국이 찍혀있기로 유명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해있습니다.

좋아하는 스타들의 이름을 찾아 핸드프린팅과 함께 인증샷을 남긴 후 근처 쇼핑몰에서 쇼핑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였는데, 엄청나게 많은 별모양들 사이 드문드문 한국 영화배우들의 별모양도 찾을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모두들 독특한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할리우드만의 독특한 문화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 디즈니랜드와는 또 다른 분위기, 유니버셜 스튜디오

디즈니랜드와 같이 정말 다양한 놀이기구들을 볼 수 있었던 유니버셜 스튜디오.

두 장소 모두 테마파크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스튜디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유명영화를 주제로 구성한 테마파크인데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트램을 타고 영화 속 장면들이 촬영된 세트장들을 돌아볼 수 있었던 ‘스튜디오 투어’였습니다.

투어를 하면서 영화 세트장 구경에 덤으로 특수효과를 사용한 화염과 폭발효과, 지진·홍수 나는 장면, 세트장 안에서 실제로 사람이 연기를 하며 걸어 나오는 등의 실제감을 경험할 수 있었거든요.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엄청난 인파를 자랑해 놀이기구 평균 대기 시간이 몇 시간에 달하는 데, 미리 익스프레스권을 사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 어른들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번쩍이는 전광판들, 형형색색의 화려함을 좋아한다면 라스베이거스에 가볼 것을 강추!

카지노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미 서부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중 하나답게 정말 도시 전체가 호화스럽게 느껴질 정도의 호텔들, 카지노 등 화려한 볼거리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갈라 쇼 구경뿐만 아니라 특히 위 사진에서 보이는 천장의 전광판은 모두 우리나라 기업인 LG의 작품이라는 것에 세상 놀랐었고, 엄청나게 멀리 떨어진 타지에서 우리나라 기업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반갑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볼거리들로 인해 야간에도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루는 장소이지만 미성년자는 통금 시간이 있다는 것을 주의하길 바랍니다.

· 스티브 잡스가 낳은 이시대의 글로벌 기업, 애플 본사

제가 미국을 방문했을 무렵, 애플의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전 세계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기업가들 중 한 명으로 손꼽힐 수 있는데요.

그는 애플의 CEO라는 위치에 있는 동안 애플 자본을 거의 8배 가까이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아이튠즈, 아이팟 등 신선한 발명을 해낸 바가 있습니다.

IT업계에 큰 획을 그은 시대의 거장이었으나 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

저 또한 애플을 좋아하는 아이팟, 아이폰 유저인지라 그를 추모하기 위해 애플 본사를 방문하게 되었었는데요. 본사의 정원 앞에는 그를 추모하는 꽃들이 가득했었습니다. 곳곳에 놓여져 있는 애플사 제품들의 박스들 보이시죠?

· 이색적인 미국의 할로윈 맞이, 펌킨 패치

펌킨 패치란, 할로윈 때 사용할 호박을 호박 농장에 가 직접 골라 구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에서 할로윈은 매우 대중적인 축제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도 직접 호박을 파 여러 가지 장식물들을 꾸미기 위해 가족단위로 농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마침 제가 갔던 시기가 한창 할로윈을 준비할 시기인지라 여기저기 다양한 색깔의 엄청나게 큰 호박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호박뿐만 아니라 여러 포토존들과 체험들도 가능했어요!

펌킨 패치는 넓은 농장들이 존재하는 미국 서부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문화이기도 하다는 사실!

· 미국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기후로 인해 피부건강을 위해서는 선글라스, 모자, 선크림 필수.

√ 미국은 11자 플러그 콘센트를 사용합니다. 전압은 110~120V/60HZ이며 일명 ‘돼지코’를 꼭 챙깁시다.

√ 모두가 알다시피 미국은 우리나라 음식에 비해 대체로 음식들이 기름집니다. 그래서 음식이 저와 잘 맞지 않아 일부러 스시가게를 찾아다니고 했던 것이 생각나네요ㅠㅠ 따라서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면 LA 한인 타운을 찾아 순두부찌개를 드셔보길 추천합니다. 그전까지 기름진 고기와 밀가루만 먹다가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그 맛은 지금까지도 결코 잊을 수가 없어요.

√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한국에서 미리 익스프레스권을 예약해 놓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편합니다. 직접 가서 사려고 하면 이미 매진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

비록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미국은 저에게 여전히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곳, 그래서 언젠가는 꼭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싶은 곳입니다.

미국 서부 지역은 동부지역과는 사뭇 다르게 자유분방하면서도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듯한 느낌이었는데요.

반복되는 일상 속 힐링이 필요하다면 친구와, 가족과, 혹은 혼자서라도 거대한 아름다움이 살아 숨쉬는 국가,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요?

이상으로, 이야기로 떠나는 미국 서부 여행 fin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