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토리

봄을 즐기는 세계인들의 모습

따스한 햇살과 함께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하는 봄!

사람들에게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축제 일 것이다. 우리 나라도 지역마다 특색을 살려 다채로운 행사로 봄을 맞이한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 세계인들은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함께 알아보자!

1. 미국 워싱턴 벚꽃 축제

가장 먼저 소개할 축제는 바로 미국 워싱턴 벚꽃 축제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지역마다 벚꽃축제가 열릴 정도로 그만큼 벚꽃은 봄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존재이다. 미국 역시 많은 벚꽃 축제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세계적인 벚꽃 축제 명소로 알려진 곳이 바로 이 워싱턴 벚꽃 축제이다. 다른 이름은 ‘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 으로 매년 전 세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고 이 축제로 워싱턴 관광 재정 수입의 3분의 1을 충당한다고 하니 그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이 축제는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약 한달 간 진행되는데 약 3500여 그루의 벚꽃 나무가 동시에 만개하여 피기 때문에 꽉 찬 벚꽃 향기와 함께하는 그 광경은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명소는 바로 웨스트 포트맥 호소공원의 ‘타이들 베이신’ , 이스트 포트맥 공원의 ‘하이스 포인트’ , 그리고 ‘워싱턴 모뉴먼트’ 이렇게 세 곳이다. 자신만의 화보를 남기고 싶다면 이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된다.

이 외에도 한 달 간의 축제 기간에는 여러 가지 봄 관련 퍼레이드, 불꽃놀이, 연날리기 같은 다양한 행사와 다채로운 문화 공연도 포함하고 있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즐기기 좋다고 한다. 혹시 미국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이 시기에 맞춰 가 축제를 즐기고 오는 것도 좋을 거 같다.

2. 인도 홀리 축제

인도에도 역시 유명한 봄 축제가 있는데 바로 홀리 축제이다. 인도 홀리 축제는 힌두교와 관련된 전통 축제로 ‘색체의 축제’ 라고도 불린다. 홀리는 선이 악을 이기며 겨울이 가고 봄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축제는 보통 2월 말에서 3월 초에 열리는데 사람들은 다양한 색의 염료와 밀가루를 뿌리며 봄이 왔음 기념한다. 젊은 층은 물총이나 물풍선을 이용해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축제를 즐긴다고 한다.

홀리 축제는 여러 색채가 조화를 이루는 화려한 축제로도 유명하지만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바로 인도의 신분 제도인 카스트 제도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 그만큼 홀리 축제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크다. 어느 것에도 구애 받지 않고 누구나 공평하게 즐기는 아름다운 홀리 축제. 독특한 축제에 관심이 많거나 아름다운 색채를 사진에 담고 싶다면 인도 홀리 축제에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3. 스페인 발렌시아 불꽃 축제

스페인 발렌시아주 발렌시아에서는 지방의 대표 축제이자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발렌시아 산 호세 불꽃 축제’가 열린다. 매년 3월 15일부터 목수의 성인인 산 호세의 축일인 3월 19일 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지난 해 묵은 것을 태우며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스페인 중세 시대부터 내려오던 불꽃 축제는 당시 산 호세의 날, 모닥불을 크게 피우던 것이 발전해 지금의 성대한 축제가 되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파야(Falla)라고 불리는 크고 작은 조형물들을 만들어 축제 기간동안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하는데 따라서 스페인에서는 이 축제를 파야스(Fallas) 라고 부른다. 이 조형물들은 당시 스페인 내 화제의 인물이나 정치, 시사 이슈 등 다양한 주제로 제작 된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동안에는 폭죽이 밤하늘을 가득 메우고 도시가 계속해서 깨어 있다고 할 정도로 화려하게 하루의 마지막을 장식한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3월 19일에는 그 해 최고의 작품만을 제외한 모든 조형물들을 불 태우는데 이는 ‘크레마’ 라는 행사로 봄을 맞이해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조형물들 하나하나가 불 태우기 아까울 정도로 모두 엄청난 예술성을 띄고 있어 스페인 장인들의 손 기술을 엿 볼 수 있다고 하니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