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토리

하루 일과를 겨우 마친 뒤, 지친 몸을 이끌고

‘지옥철’에 탈 엄두가 나지 않아서 택시를 타고 돌아온 경험,

모두들 한 번쯤 있지 않은가?

혹은 마음을 다잡고 지하철에 타는 것엔 성공했는데,

인스타그램 속 셀럽이 입은 착장이 유난히 예뻐 보여서

태그를 타고 들어가 바로 결제하는 것으로 하루 스트레스를 풀어본 적 분명 있을 것이다.

사실 사람이 꼭 필요한 최소 지출만 하고 사는 것은 쉽지 않다.

또, 소비를 함으로서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진다면 그것은 좋은 소비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를 위한 소비”를 계속하다 보면 소비가 습관이 되고,

지나친 소비는 훗날 나에게 부담으로 다가와 오히려 나의 행복을 방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나의 행복도, 통장 잔고도 지킬 수 있는 걸까?

1. 계좌 쪼개기

우리 대부분은 의지박약이기 때문에 돈이 보이면 다 써버리려 한다.

힘들 때는 힘든 나를 위해 위로 차원에서,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에는 보상 차원에서 나에게 선물해야 한다.

또한 인스타, 페이스북 등의 SNS를 보면서 남들이 하는 것, 먹는 거

다 해보고 싶어 하는 것이 20대 소비 형태이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당장 눈앞의 프링글스를 치워야 하는 것처럼

계좌를 여러 개로 쪼개어 돈에 경계를 두어

강제로 소비를 자제시키는 것이다..

여러 개로 쪼갤 필요는 없다. 생활비 계좌와 용돈 계좌,

딱 두 개로만 구분하면 된다.

2. 계좌 두 개의 역할

용돈을 받거나 월급을 받는 계좌가 있을 것이다.

그 계좌가 ‘생활비 계좌’다.

이 계좌에는 통신비나 대중교통비, 월세, 식비 최소한 등을 넣어 놓고

한 달 동안 부담 없이 다 쓰면 된다.

반면 ‘용돈 계좌’에는 꼭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비용 중

내가 한 달 동안 ‘나를 위한 소비’ 할 비용을 이체해 두고

이 돈이 ‘한 달간 나의 전 재산’이라고 본인을 세뇌하며 사용하면 된다.

3. 든든한 조력자, 체크카드

생활비 계좌에 있는 돈으로만 한 달을 생활하려면

갑자기 줄어든 소비폭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때 우리를 도와주는 친구가 바로 체크카드이다.

신용카드는 ‘한 달용 단기 대출’이라는 이름처럼

미래의 수익을 당겨쓰는 것이기 때문에

내 힘으로 자제하기가 쉽지 않아 추천하지 않는다.

반면 체크카드는 남은 잔고를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소비를 자제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실적형 카드보다는 무실적형 카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

실적을 쌓아야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압박 때문에

괜히 과잉소비를 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딥 드림카드’는 전월 실적 적립한도에 관계없이 모든 결제 내역에서

0.7퍼센트의 포인트가 쌓이고,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에서

5퍼센트를 추가 적립하는 형식이라 자율적인 측면에서 추천한다.

4. 유지한다.

돈을 모으고 싶다면, 알바나 수입원을 늘리는 것보다

절약하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이다.

대신, 남의 조언이 아닌 자신의 행복 기준에 따라 줄여야 한다.

만약 자신이 나처럼 유기농 식단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식비를 맘껏 쓰는 대신 옷 쇼핑을 줄인다.

표준 몸무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나 자신을 볼 때 안정감을 느낀다면,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는 대신 술 약속을 줄이는 것으로 말이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항목에만 소비를 하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절약하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티끌 모아 티끌’, ‘소확행’, ‘욜로’ 등의 신조어는

세상이 너무나 각박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소비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는 사실 때문에 생겨났다.

또한 적은 한 달 수입으로 저축까지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충동적인 쇼핑 대신 기타 동호회에 가입하여 음악을 하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등산을 즐기는 것도

소비 없이 스트레스를 푸는 좋은 방법이다.

소비를 줄여가며 사는 방식이 당장엔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가진 돈을 자신이 예상한 목적에 맞게,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자신감도 올라가고 점차 돈 모으는 속도도 올라갈 것이다.

나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소비하며 사는 삶에 매몰되지 말고 더 다채로운 삶을 살자.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