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토리

‘드시고 가세요? 그럼 머그잔에 담아드릴게요.’

이 말은 예전과 달리 카페에 가면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매년 늘어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올해 8월 2일부터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단속이 실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하고 있어

각국의 정부들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사용, 그중에서도 특히 무분별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매장 내 일회용 컵 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환경을 생각한 좋은 정책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분분하고 있습니다.

- 첫 번째, 카페 사장님을 만나다.

Q.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로 인해 불편한 점이 있다면?

A. “불편한 점 굉장히 많죠. 가장 크게는 바쁜 시간에 고객 순환이 힘들다는 점이에요.

주문을 받을 때마다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을 안내해드리고 있는데,

일일이 설명해드리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는 데다가 잠깐 앉아있다 갈 건데 그냥 일회용 컵에 달라는 분도 많이 계세요.

저희 입장에서는 벌금을 내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대로 해드릴 수가 없는데

이로 인해서 고객의 기분이 상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커피 한 잔은 저희 같은 자영업자에게 생계수단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저희도 어떻게 해드려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아요.

또한 일회용 컵 대신 머그컵을 사용하다 보니 설거지가 배로 늘었어요.

설거지가 늘면서 예전보다 일이 더 많아져 아르바이트생을 더 고용해야 하는데 그 비용도 부담이 적지 않아요.

또 유리잔은 사용할 때마다 조금씩 깨지기도 하고 고객이 사용하다 깨뜨리는 경우도 있어

일회용 컵에 비해 관리가 번거로운 점도 있어요.”

Q.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로 인해 좋은 점이 있다면?

A. “환경을 위해 점점 증가하는 플라스틱의 무분별한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점은 좋다고 생각해요.

장기적으로 본다면 플라스틱 쓰레기도 줄일 수 있고 일회용 컵의 구매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해요.”

Q. 실제로 법안 시행 후, 일회용 컵 사용이 줄었는지?

A. “눈에 띄게 줄지는 않았어요.

매장에서 잠깐 있다 나가는 손님에게는 나갈 때 먹던 커피를 다시 일회용 컵에 담아 제공하기 때문이에요.

또한 손님들도 그 점이 번거로워 바쁜 시간에는 대부분 일회용 컵에 커피를 가지고 가는 경우가 더 늘었어요.”

- 두 번째, 대학생 고객들을 만나다.

8월 13일, 하루 동안 구글 폼으로 진행된 설문에 36명의 20대 대학생이 참여하였습니다.

설문은 총 5문항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래는 설문 응답 통계자료입니다.

설문에 참여한 36명 중 일주일에 1~2번 정도 카페를 방문한다는 사람이 19명(52.8%)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두 번째로 일주일에 3~4번 정도 카페를 방문한다는 사람이 7명(19.4%)으로 많았고

세 번째로는 하루에 한 번 이상 방문한다는 사람이 5명(13.9%)으로 많았습니다.

이 문항을 통해 설문에 응답한 대학생 중,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카페를 방문하는 비율이 총 86.1%로 설문 응답에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첫 문항은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로 인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라는 문항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선택한 응답은 24명(66.7%)이 선택한 ‘플라스틱 컵의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7명(19.4%)이 선택한 ‘딱히 좋은 점은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이 문항을 통해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 사용 금지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경보호에 동참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몇몇의 사람들은 크게 좋은 점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문항은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로 인해서 불편했던 점은 무엇인가요?’라는 문항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응답자인 27명(75%)의 응답자가

‘음료를 마시다 금방 나가야 하는데 일회용 컵 사용이 제한되어 번거로운 점’을 선택했습니다.

이 문항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깐 카페에 있다가 나가야 하는 경우,

일회용 컵의 사용이 제한되어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문항은 ‘평소 환경을 위해 머그컵이나 텀블러 사용을 자주 하는 편인가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27명(75%)의 사람들이 ‘아니오’라고 답했습니다.

마지막 문항은 ‘텀블러나 머그컵 사용을 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라는 문항이었는데

27명의 응답자 중 거의 대부분인 23명(86.2%)이 ‘텀블러 같은 경우,

챙겨 다니기 귀찮고 일회용 컵 사용이 편리해서’라는 문항을 택했습니다.

또한 3명(11.1%)은 ‘딱히 일회용품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못해서’라고 답했습니다.

환경을 위한 좋은 정책인 ‘매장 내 일회용 컵 규제’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정책으로 환경보호에 같이 동참하고 있는 점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정책이 시행된 이후 카페에서 머그컵에 음료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귀찮게 텀블러를 챙기지 않아도 일회용 컵의 사용을 줄여 환경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또한 고객의 입장에서 분명히 불편한 점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매장 내 일회용 컵 규제’에 따른 고객 응대, 그로 인한 마찰,

아르바이트생 고용비용에 대한 부담은 자영업자들에게 적지 않은 타격일 것입니다.

고객들 또한 ‘매장 내 일회용 컵 규제’로 인해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일회용 컵 사용하지 못하는 번거로움,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던 컵을 사용하는 찝찝함 등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보면 환경을 사랑하는 정책 방안임에는 분명하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은 정책 방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도 지키고 많은 사람들도 만족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강압적인 규제가 아닌 자영업자와 고객 스스로가 환경을 지켜야 하는 인식과 책임감을 갖는다면

그 타협점에 좀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과 함께하는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움직임,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