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토리

고등학교 3학년 혹은 재수, 삼수 이상을 거치며 대학교에 입학하기 직전 여러분의 기억들을 떠올려 보세요.

이제는 내가 대학생이 되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대학교에 입학했을 것입니다.

이제는 부모님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성인으로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 해방감이 우리 20대를 한껏 들뜨게 했지요.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해방감은 사라지고 취업 걱정, 결혼 걱정 등등 미래에 대한 걱정들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어른들의 잔소리와 심지어 친하지도 않은 주변 사람들의 잔소리가 경쟁 사회 속에 살고 있는 나에게 비수가 되어 날아옵니다.

시간은 멈추지 않기에, 내 마음을 조금도 몰라주는 주변 사람들의 잔소리에 지쳐 힐링이 필요할 때,

또 스펙까지 쌓아야 하는 버거움에 허덕일 때

이 두 가지에 동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이 있습니다.

바로 봉사활동인데요.

나 자신도 챙기기 힘든 시대에 단순히 “남을 돕고 살아라”라는 상투적인 얘기보다는 봉사활동의 현실적인 이점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어떻게 봉사활동이 이 두 가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역대 최고의 취업난 속에서 “OOO는 이번에 학점 평점이 4.0이 넘는다더라”, “이번에 OOO가 대기업에 취직했대”같은 소문들과 전 과목 4.0 이상을 자랑하는 성적 증명서, 취업 합격 소식이 SNS에 올라오는 걸 보면서 주변에서 성공하는 동안 '나는 뭐 했지?' 생각이 들며 주변 사람들과 비교되는 스펙에 한숨이 나오곤 합니다.

또한 OPEC 기준 자살률 최상위권, 부모가 이전 세대보다 적은 자식을 낳으면서 시대가 개인주의로 점철되어가는 패러다임 속에서 ‘지금 내가 혼자인 건 다 내 탓이야’라며 모든 대인관계의 문제를 자신의 탓으로 책망하고 있을 20대들이 어쩌면 당연히 우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이렇듯 치열한 경쟁 사회와 대인관계에서 오는 아린 상처에 봉사활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부터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상호작용함으로써 상생하며 살아갑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을 한다는 것, 봉사자들과 피봉사자들이 지어준 웃음과 고맙다는 말이 고단한 삶을 극복할 수 있는 작은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저의 봉사활동 경험 두 가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① 도시락 배달 봉사

도시락 배달 봉사는 주로 독거노인들이나 거동이 어려우신 분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집집마다 다니며 도시락을 가져다드리면, 피봉사자들이 많이 고마워하십니다.

봉사활동을 신청하여 약속된 시간에 가면 사회복지사와 봉사활동에 관한 서류를 간단히 작성합니다.

봉사자 교육을 간단히 받고 도시락 배달을 시작하는데,
처음엔 ‘내가 봉사시간 채우려고 이걸 하는 거야‘ 생각하며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은 감정을 가진 동물이기에, 그 마음은 피봉사자들을 볼수록 조금씩 옅어지게 됩니다.

피봉사자들의 집에 도착해서 도시락을 전달해드리고 고맙다는 말이나 덕담을 들으면 ‘나는 정말 할 줄 아는 게 없네 쓸모없는 사람이야.’이라는 신념에 ‘내가 누군가에게는 간절하고 꼭 필요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스며들며 회복의 작은 불씨가 됩니다.

봉사시간도 얻고, 다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더랍니다.

② 식당 배식 봉사

주로 12:00 ~ 13:00 사이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회복지사와 봉사활동에 관한 서류를 작성하고 식당으로 이동하면
처음 보지만 아주머니들이 젊은 사람 왔다고 웃으며 반겨줍니다.
봉사활동을 온 것만으로도 칭찬을 해주시고 젊다 보니 더 관심을 많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대학교 선배, 교수님, 아르바이트 등등 목적성이 있는 만남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 대 사람으로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새 이곳이 사람 사는 세상인 듯한 생각이 들게 됩니다.

피봉사자들에게 드릴 음식에 머리카락이 들어가지 않도록 배식 모자와 앞치마를 두르고 대화를 하면서 배식 준비를 하다 보면 어느새 점심을 드시게 될 피봉사자들이 오게 되고, 배식을 하면서 어르신들과 눈을 마주치게 되는데 “맛있게 드세요.”라고 한마디를 드리면 “젊은 사람이 참 좋은 일 하네 허허” 웃으며 답해주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더욱 보람을 느끼게 되고,

배식 봉사가 끝나면 배가 고파지는데 밥 한 끼 먹고 가도 되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먹고 가라고 하십니다.

봉사시간도 얻고, 회복도 하고, 무료로 밥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두 가지의 봉사활동 경험담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대부분의 봉사활동이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을 한다는 것, 그들이 지어준 웃음과 고맙다는 얘기가 ‘나도 누군가에게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힐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봉사활동의 이점들을 알았다면, 봉사활동을 찾는 방법과 봉사활동의 종류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봉사활동을 찾는 방법

봉사활동을 찾을 수 있는 경로는 주로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주로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VMS(사회복지자원봉사 인증관리) 홈페이지와 안전행정부가 운영하는 1365 자원봉사포털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봉사자가 필요한 기관에서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홈페이지에 띄워 모집합니다.

두 번째는 주변의 사회복지 학도들이 있다면 인맥을 이용하여 알아보는 방법입니다. 봉사자가 필요한 기관에서 봉사자를 모집하는 방법 중 하나는 각 지역의 사회복지학과에 공문을 보내어 몇 명의 봉사자가 필요한데 홍보를 부탁한다는 공문을 받고, 그 공문을 받은 사회복지학과에서 각 학년 단톡방에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카카오톡을 수시로 보내게 되어 봉사활동에 관련한 정보들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주변의 사회복지 학도들과 잘 지낸다면 꿀 봉사활동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요.

2. 봉사활동의 종류

봉사활동의 종류는 수없이 많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장애인복지관, 정신건강센터 등등에서 행사 보조 봉사, 캠페인 봉사, 나들이 지원 봉사, 주방 보조 봉사, 주차 관리 봉사, 서빙 봉사, 축제 봉사, 프로그램 진행 도우미 등등 기관에서 필요한 일에 일손이 부족하면 공고를 내게 됩니다.

봉사활동의 현실적인 이점과 봉사활동을 찾는 방법과 종류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봉사활동 시간이 많으면 취업 시 상당히 도움이 되는 스펙이 됩니다.
또한 봉사활동은 사람들의 온정 속에 ‘나도 해낼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의 작은 불씨가 될 수도 있고, 힘들 때 그들의 고맙다는 말과 덕담이 떠올라 낮아진 자존감 회복의 불씨가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봉사활동은 스펙도 쌓고 힐링도 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인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봉사활동으로 취뽀와 힐링, 나아가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