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토리

누군가 나에게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나는 자신 있게 ‘사진 찍기’라고 대답할 수 있다.

카메라를 처음 잡은 건 중학교 때 이지만 대학에 들어와 우연한 기회에 사진동아리 활동을 하며 제대로 불을 지필 수 있었다.

항상 자동 모드에 놓고 사진을 찍던 내가 여러번의 스터디를 걸치며 다양한 상황에 맞게 카메라를 조작하고, 생애 첫 사진전을 열기까지...!

집 안 어딘가 굴러다니는 DSLR에 숨을 불어 넣어주고 싶다면 지금부터 천천히 기사를 정독하도록 하자.

1)렌즈

- 표준렌즈 (Standard Lens) : 초점거리 50mm 전후의 렌즈를 말하며 인간의 시각과 가장 유사한 화각으로 자연스러운 화면이 만들어진다.

- 광각렌즈 (Wide-angle Lens) :　초점거리가 40mm 이하인 렌즈이며 같은 거리에서 촬영할 때 표준렌즈보다 더 넓은 범위를 촬영 가능해서

좁은 실내나 사람들이 밀집된 곳을 찍기 좋다 . 또한 광각 렌즈는 사물을 왜곡시켜 원근감을 과장시켜 렌즈 가까이 있는 것은 실제 물체보다

크게 , 떨어져 있는 것은 실제보다 떨어져 있는 것처럼 작게 찍힌다.

- 망원렌즈 (Telephoto Lens) :　초점거리가 60mm 이상인 렌즈로 같은 거리에서 촬영할 때 표준렌즈보다 피사체를 가깝고 크게 촬영 할 수 있다.

카메라가 조금만 흔들려도 촬영되는 움직임이 크기 때문에 삼각대와 같이 고정 장비나 셔터스피드를 조정하는 등의 기술이 요구된다.

2) 포커싱

- AF (자동초점 / Auto Focus) : 반셔터로 AF포인트에 초점을 맞추어 자동으로 촬영되는 방식

- MF (수동초점 / Manual Focus) :　렌즈의 초점링을 직접 조정하여 초점을 맞춰 촬영하는 방식

3) 모드

- AV모드 : 일반적으로 아웃포커싱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쓰이는 모드로 조리개 우선 모드라고도 불린다.

아웃포커싱 사진은 표현하고자 하는 물체는 뚜렷하게 하지만 배경은 흐릿하게 표현하여 물체를 도드라지게 하는 기법이다.

AV 모드는 조리개 값 (F값)을 사용자가 설정하면 서터스피드와 ISO(감도)는 자동 설정되는 모드이다.

여기서 조리개 값이란? 아래의 그림으로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이 처럼 F 값이 작아지면 조리개의 구멍이 커져 초점이 흐린 부분이 많아진다.

한마디로 조리개를 열수록 아웃포커싱이 잘된다!

여기서 팁은 인물사진을 찍을 땐 F값을 낮추고, 풍경 사진을 찍을 땐 F값을 높이기!

- TV모드 : TV모드는 셔터 속도 우선 모드라고도 불리며 역동성과 움직임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모드이다.

TV 모드는 셔터스피드를 조절하여 피사체의 움직임을 담는데 여기서 셔터스피드는 셔터가 열렸다가 닫히는 속도이다.

즉 , 사진을 찍는 순가의 찰-칵의 속도를 말한다.

TV 모드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아래의 사진을 살펴보자.

셔터스피드가 느려질수록 움직임을 많이 담표현할 수 있는 반면 빠를수록 피사체의 움직임 속에도 스틸 이미지를 캐치 할 수 있다 .

TV 모드는 움직임이 있는 물체들의 재미난 장면 포착을 가능하게 한다.

4) 빛

빛은 사진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좋은 사진을 위한 절대적 요소이다. 이러한 빛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 Magic Hour : 일반적으로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시간대인 매직 아워는 일출 직전, 일몰 직후 약 30분을 가리킨다.

빛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대로 하루에 딱 두 번 만날 수 있어 포토그래퍼들의 바쁜 손놀림이 집중되어 있는 시간이다.

- 순광 (Front Light) : 피사체의 전면에서 내리쬐는 빛을 뜻하며 빛이 얼굴 전체에 골고루 퍼져 피사체 고유의 색감을 살리는데 적합하다.

하지만 그림자가 적어 얼굴의 입체감을 살리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 사광 (Plane Light) : 피사체의 정면 45도 방향의 빛을 뜻하며 오전 열 시, 오후 세시-다섯 시 사이에 나타나는 빛이다.

빛이 닿는 부분에는 그림자가 형성되어 두렷한 물체의 형상을 나타내기에 적합하다.

- 측광 : 피사체의 측면에서 들어오는 빛으로 피사체에 그림자를 많이 드리워 명암대비가 크다.

측광을 이용하면 강한 임팩트가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반역광 : 피사체의 후면 45도에서 들어오는 빛으로 적당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인물의 얼굴 윤곽을 부드럽게 살려준다.

- 역광 : 피사체 후면에서 들어오는 빛으로 피사체의 뚜렷한 윤곽선 표현이 가능해 실루엣 촬영을 하는데 적합하며 인물 주위에 후광 생성이 가능하다.

5) 출사지

- 하늘공원 : 6호선 월드컵경기장 역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사계절 내내 사진 찍기 좋은 장소이다.

해바라기 축제부터 억새축제까지 눌렀다 하면 인생 사진이 나오는 장소이다.

예쁜 스팟이 많아 연인끼리 사진을 찍어주기도 좋고 Magic Hour 시간에 해지는 하늘공원은 정말 베스트 사진을 뽑아내기 딱 좋다.

- 선유도 공원 : 9호선 선유도역 근처 공원으로 피크닉을 할 수 있는 잔디 들판부터 모던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실내 건물까지 두루 갖추어져 있는 공원이다.

하늘공원과 달리 스팟마다 새로운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한 번에 다양한 사진을 뽑아내기 좋은 장소이다.

특히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가을에는 서늘한 선유도 특유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많은 포토그래퍼들의 사랑을 받는 출사지이다.

하늘이 청명하고 따뜻한 이 계절, 장롱 속 DSLR을 들고 이번 주말엔 출사 한 번 가보는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