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토리

여행이란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해외여행에 관한 관심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8년 해외 출국자 수는 28,695,983명으로 전년 대비 8.3%, 2015년 대비 약 48%가 증가한 숫자입니다.

그중 이 기사의 주요 소비층인 20대는 해외여행에 있어 다른 연령층과 몇 가지 차이점을 보입니다. 우선 해외여행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2018년 20대의 해외여행 경험률은 30.7%로 국민 전체 해외여행 경험률 22.4%를 크게 웃돕니다. 이는 20대의 해외여행에 관한 관심이 다른 연령층보다 크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경로 또한 20대는 66%(획득 경로 중복 응답 가능)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다고 답해 전체 평균인 44.9%보다 크게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또한, 전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20대는 해외여행 시 여행사 상품 비구매자가 52.1%로 구매자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20대에서 인터넷 등의 경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스스로 여행 경로 등을 계획하고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베트남 여행객으로 인해 밀려나긴 했지만, 미국은 2016년 대한민국 출국자가 목적지로 선택한 나라 중 일본, 중국에 이어 TOP3, 2018년에도 TOP5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아시아권 국가가 아닌 나라 중에는 가장 많은 출국자가 목적지로 선택한 나라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여행지, 미국 그중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는 20대 자유여행자들을 위해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려는 도시는 크게 2곳!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도시 LA와 미국 동부를 대표하는 도시 뉴욕입니다. LA의 경우 20대 배낭여행자의 관점에서 직접 가 본 여행지와 음식점을, 뉴욕의 경우 그곳에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구석구석 자리하고 있는 숨은 명소와 음식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LA)

LA는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도시이자 미국에서 가장 많은 교포가 사는 도시입니다. 해안가에 자리하여 1년 내내 추운 날이 거의 없고 우리나라 겨울에 해당하는 12~2월에도 LA는 선선한 가을 날씨라 여행을 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LA는 서울이나 뉴욕만큼 대중교통이 발달한 도시는 아니지만, 유명 관광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대부분 갈 수 있으며, 다만 대중교통 비용을 지급하고 차액에 대한 거스름돈을 받을 수 없으므로 어느 정도 동전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LA의 대표적인 명소 중 직접 방문한 명소들을 몇 군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게티 센터(Getty Center)

전 세계 관광객이 뽑은 LA 최고의 인기 관광지입니다. 석유 부호 폴 게티가 1조 원이 넘는 돈을 들여 건설하고 개인 소장품을 전시해놓은 공간입니다. 조각상, 그림 등의 엄청난 수의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바다와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언덕 위에 위치하여 LA의 풍경을 효과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넓은 주차장이 있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20대 배낭여행객의 특성상 렌트를 하는 것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게티 센터를 방문하였는데 주차장 앞에서 내려주는 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방문하실 때 구글 지도를 이용하여 노선을 확인한 후 이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서 언덕 위 게티 센터까지는 트램을 이용하여 올라가게 되며 입장료와 트램 이용료 모두 무료입니다. 한국어 가이드 안내서가 있고 오디오 가이드 역시 무료로 대여 가능하니 방문하시게 된다면 참고하여 더 즐거운 관람을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그리피스 공원 & 천문대

영화 ‘라라랜드’를 보면 두 주인공이 멋진 야경을 배경으로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그리피스 공원과 천문대입니다. 그리피스 천문대는 서울의 남산과 같이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천문대가 있다 보니 주변에 높은 건물이나 밝은 조명이 없어 도시의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LA 하면 떠오르는 것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HOLLYWOOD 사인인데 이것 역시 그리피스 공원 부근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에 마땅한 음식점이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가 없으므로 낮부터 올라와서 HOLLYWOOD 사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나면 야경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노을이 생길 때쯤 올라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피스 천문대 내부에는 우주, 별과 관련된 전시물이 있고 홈페이지에서 각종 프로그램이 열리는 시간을 확인하고 간다면 별자리 설명 등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홈페이지 확인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산타 모니카 비치 & 피어

부산처럼 바다와 닿아있는 도시 LA를 대표하는 곳이 산타 모니카 비치입니다. 꼭 물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해변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원해지는 기분이 드는데 이곳의 이국적인 풍경은 그러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산타모니카 피어 끝자락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좋고, 해변이나 산타모니카를 상징하는 표지판 또는 주변의 집과 야자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인생 포토존입니다. 산타모니카 피어 왼편으로는 퍼시픽 파크라는 작은 놀이공원과 시카고에서 LA를 이어주는 66번 도로의 끝을 알리는 표지판도 산타 모니카 피어의 명물이니 이곳을 방문한다면 꼭 확인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이외에도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손도장이 있는 할리우드 거리, 류현진 선수의 소속팀인 LA다저스 홈구장, 현대적인 쇼핑몰과 우리나라 재래시장의 모습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더 그로브와 파머스 마켓 등 여러 곳의 가볼 곳이 있습니다.

베벌리힐스(좌)와 파머스마켓(우)

★ LA 여행 꿀팁!

1. 말리부 비치를 갈 때는 되도록 차를 운전해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숙소를 그 부근으로 잡아둔 것이 아니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시 LA 시내로 돌아오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말리부 해안가 도로는 드라이브하기에 정말 멋진 도로입니다. 운전을 못 하신다면 인터넷 여행자 카페를 통해 동행을 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2. UCLA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미국의 명문 대학이자 미 서부 최고의 대학 중 하나입니다. 그곳의 학생식당은 뷔페식으로 싸고 맛있다고 합니다. 학생증이 있어야 할인이 된다고 하는데 근처 학생들에게 부탁하면 식권을 대신 사주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캠퍼스 라이프를 구경하는 것 말고도 UCLA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LA에 방문한 많은 사람이 찾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장권을 가장 쉽고 싸게 살 수 있는 곳이 UCLA입니다.

○뉴욕(New York)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를 뽑으라면 뉴욕은 항상 순위권에 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 동부를 대표하는 도시이자 어떤 면에서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보다 더 우리에게 친숙한 도시입니다. 서울처럼 대중교통이 발달하여 있어서 자유여행객들이 쉽게 관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등에서 파는 메트로 카드를 구매하면 지하철과 버스에서 우리나라 티머니처럼 이용할 수 있고, 잔돈을 들고 다녀야 한다는 걱정이 없어서 대중교통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뉴욕 날씨는 1년 내내 서울과 비슷합니다. 다만 서울보다 조금 덜 습하기 때문에 여름에 여행하기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뉴욕의 관광 명소들은 워낙 유명하므로 인터넷을 찾아보면 많이 소개가 되어있는데 얼마 전 새로 생겨 아직은 소개 글이 많이 없는 핫플레이스 1곳과 뉴욕에 거주하면서 힐링을 위해 자주 방문했던 곳 1곳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허드슨 야드 & 배슬(Vessel)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어가고 있는 곳입니다. 대중에게 공개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상당히 유명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허드슨 야드는 과거 폐쇄된 대형 철도역 부지를 뉴욕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인 ‘The Related Companies’가 뉴욕시의 세제 혜택, 지하철 연장 등의 지원에 힘입어 2025년까지 약 28조 원을 들여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이곳에는 고급 아파트, 쇼핑센터, 호텔, 오피스, 예술센터 등이 들어서 도시 속 또 다른 도시를 만들겠다는 개발사의 포부를 보여줍니다.

‘배슬’이 있는 허드슨 야드의 중심 광장은 쇼핑센터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허드슨 야드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뉴욕시와 이곳을 단절시키고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만 관광객의 입장인 우리는 길을 잃지 않고 찾아가기 위해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저도 처음 갔을 때 쇼핑에 관심이 없어 쇼핑센터를 그냥 지나쳐서, 갈 길을 찾다가 돌아와야 했습니다. 아직도 프로젝트가 완성되지 않았지만, 현재 공개된 곳만으로도 충분히 가볼 가치가 있습니다. 최신식 쇼핑센터 ‘숍 앳 허드슨 야드’, 독특한 외관을 지닌 첨단 예술센터 ‘더 셰드’도 눈길을 끌고 있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제치고 뉴욕 마천루 랭킹 5위에 오른 ‘30 허드슨 야드’에는 건물 밖으로 튀어나온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전망대 바닥은 강화 유리로 되어있어 직접 올라가 보지는 못했지만, 발아래가 훤히 보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많은 시설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배슬’입니다. 벌집 모양으로 생긴 이 건물은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끕니다. 인터넷을 통해 표를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표를 받으면 배슬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표를 받거나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것 모두 티켓 가격은 무료이지만 입장시간이 정해져 있고 입장 시간으로부터 1시간까지만 배슬 내부에 있을 수 있으므로 입장시간을 원하는 때로 정하려면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가야 합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확인했을 때 표가 없다고 그 시간에 관람을 못 하는 것은 아니고 현장에서 표를 나누어 주기 때문에 예매를 못 하신 분들은 현장에서 받는 것을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배슬은 지상에서 약 16층 높이로 구조물을 오르며 허드슨강과 허드슨 야드 등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1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여유롭게 오를 수 있습니다. 최근 뉴욕에서 가장 핫한 곳인 만큼 꼭 예약하고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2. 센트럴 파크

뉴욕에는 많은 관광 명소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뉴욕에서 가장 많이 간 곳이 센트럴 파크입니다. 뉴욕의 허파 역할을 하는 이곳은 남북으로 4.1km, 동서 길이 0.83km에 이르는 거대한 공원입니다.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여 우리에게 친숙한 이 공원 주위로는 뉴욕 자연사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유명한 관광명소가 자리하고 있고 많은 관광객이 이곳에서 마차 투어를 합니다.

공원 내에 있는 울먼 링크는 현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가 건설한 레크리에이션 시설로 겨울에 아이스링크로 이용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공원 내에는 작은 동물원이 있는데 토끼나 양에게는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양 떼 목장이라는 이름의 넓은 잔디밭에는 날이 좋은 날이면 일광욕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넓은 잔디밭 뒤로 보이는 고층 빌딩이 멋지기 때문에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베데스다 분수 역시 항상 관광객들로 가득하며, 봄부터 가을까지 센트럴 파크 내에 있는 호수에서 노 젓는 배를 타고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관광객들이 사랑하는 코스입니다.

저는 뉴욕에 거주하면서 날씨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센트럴 파크에서 자전거도 타고, 산책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관광을 목적으로 뉴욕을 가서 센트럴 파크를 모두 돌아보기에는 시간적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면서 잠깐의 시간을 내어서라도 한두 시간 정도는 공원 내에서 뉴요커처럼 여유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공원은 오전 1시부터 오전 6시까지만 출입이 통제되고 나머지 시간에는 모두 개방되지만, 저녁에는 되도록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맨하튼과 브루클린을 연결해주는 브루클린 브릿지, 뉴욕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 뉴욕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탑 오브 더 락, 월드 트레이드 센터, 화려한 전광판으로 가득한 타임스퀘어와 뮤지컬로 유명한 브로드웨이 등 가볼 곳이 많은 뉴욕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질문 남겨주세요!

월드트레이드센터(좌)와 타임스퀘어(우)

<아메리카 미식회>

LA는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하여 많은 음식점을 방문하지 못했고 몇 곳 추천과 리뷰를 하겠지만 지금 소개할 레스토랑은 대부분 뉴욕에 있는 것입니다. 뉴욕에는 유명한 레스토랑이 정말 많습니다. 스테이크 하우스, 미슐랭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 같은 고급 레스토랑부터 할랄 가이즈 같은 푸드 트럭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관광객들을 유혹하는데 뉴욕에서 맛있는 음식 싸게 먹는 꿀팁과 레스토랑 몇 곳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미국 각 도시에는 여름과 겨울에 레스토랑 위크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약 2~3주에 걸쳐 각 도시를 대표하는 레스토랑들이 가게를 홍보하기 위해 점심과 저녁에 모두 같이 정해진 가격으로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행사입니다. 뉴욕의 경우에는 보통 1월 중순에서 1월 말과 7월 중순에서 7월 말에 두 번, 레스토랑 위크가 시작됩니다. 평소 예산 문제로 가기 어려운 고급 레스토랑을 런치 $26, 디너 $42(세금, 팁 제외, 레스토랑별 약간의 차이 있을 수 있음)에 즐길 수 있습니다. 런치 기준 대부분 3코스로 제공이 됩니다. 레스토랑에서 미리 정한 여러 종류의 애피타이저, 메인 디시, 디저트를 각각 선택하여 주문하시면 됩니다. 평소 이런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를 즐길 때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이기도 합니다.

뉴욕의 경우 레스토랑 위크의 기간과 행사에 참여하는 레스토랑,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메뉴와 가격을 https://www.nycgo.com에서 확인하고 예약까지 가능하니 여행 일정에 맞추어 한두 곳의 유명 레스토랑은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몇몇 레스토랑에서 추가 음료 값없이 물만 마시려고 Still water라고 주문했다가 계산서를 보면 놀라실 수 있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물을 원하시면 Tap water로 부탁해야 추가 금액 없이 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 이용 팁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카테고리를 음식별로 나누어 몇 곳의 레스토랑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1.스테이크 하우스

ⅰ)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

검색창에 뉴욕 스테이크를 검색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곳입니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스테이크 하우스 중 하나로 예약은 필수입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쉽게 예약할 수 있으니 예약 방법은 생략하겠습니다.

뉴욕의 스테이크 하우스는 미국인을 기준으로 1인분을 정해서인지 우리나라 성인 남자가 1인분을 먹기에도 살짝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사람 숫자에 맞추어 주문하면 인당 60달러 정도를 잡아야 하지만 함께 간 일행의 수보다 1인분을 덜 시키고 무료로 계속 받을 수 있는 식전 빵과 샐러드 하나 정도를 주문하면 예산도 절약하고 배부르게 뉴욕의 티본스테이크를 즐기고 나오실 수 있습니다.

ⅱ) 벤자민 스테이크 하우스 프라임

이곳 역시 유명한 스테이크 하우스로 앞서 설명해 드린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 출신 주방장이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 설명해 드리는 곳은 벤자민 스테이크 하우스의 보급형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곳은 함께 스테이크하우스를 갈 사람이 없는 1인 여행객, 조금 저렴한 가격에 스테이크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런치세트를 제공합니다. 저는 이곳을 레스토랑 위크 기간에 이용하여 런치세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 보급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지만, 이곳의 서버 수준이나 음식의 맛은 상당한 수준이니 기대하고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ⅲ) Hunt&Fish Club NY

이곳은 들어가는 순간 비싸겠다는 느낌을 줍니다. 평소에는 갈 생각도 하지 않다가 레스토랑 위크를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스테이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은 아니라 스테이크하우스는 아니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고급스럽고 음식 맛 또한 괜찮았습니다. 관광객은 하나도 없었고 주위에서 식사하시는 분들 모두 현지인이었습니다. 스테이크뿐만 아니라 생선요리 역시 맛있었습니다.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햄버거

ⅰ) Shake Shack

우리나라에서는 쉑쉑버거라고 불리는 Shake Shack입니다. 미국에 있을 때 몇 번 방문했다가 우리나라 강남 1호점이 생겼을 때 신기해서 방문했는데 맛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가격 역시 환율을 생각하면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소개해드릴 햄버거 가게 중 미국 전역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뉴욕에도 여러 곳이 있어 쉽게 방문할 수 있고 이제는 한국에도 여러 곳에 지점이 생겨 굳이 미국에서 찾아갈 필요는 없지만, 혹시나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 하고 방문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꼭 이곳 햄버거가 먹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찾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ⅱ) IN&OUT

인 앤 아웃은 미국 전역에 지점이 있는 Shake Shack과는 다르게 미국 서부에서만 맛볼 수 있습니다. 메뉴판은 단순하지만 주문하면서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어서 취향대로 햄버거를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양상추를 빵 대신 이용하여 먹는 주문법이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자주 등장합니다.

저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으면 햄버거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기본에 충실한 햄버거를 먹어보았는데 안에 들어가는 채소가 싱싱하다는 점 말고는 크게 새롭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물론 페티를 즉석에서 구워주기 때문에 좀 더 맛있긴 하지만 지금 소개하고 있는 햄버거 가게들 모두 그러한 방식을 취하고 있으므로 큰 장점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ⅲ) Five Guys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햄버거 가게 중 하나입니다. 뉴욕에는 꽤 많은 지점이 있으므로 방문한 곳에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 들면 굳이 줄 서지 말고 다른 곳에서 먹어도 괜찮습니다. 이곳의 특이한 점은 감자튀김을 땅콩기름으로 튀긴다는 점입니다. 또한, 안에 들어가는 채소와 소스 모두 선택 가능한데 어떻게 주문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직원의 추천을 받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소개한 세 곳의 햄버거 가게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인데 다이어트 중인 분들이라면 약간 죄짓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햄버거를 먹을 마음으로 방문했다면 그런 생각은 잠시 넣어두고 제대로 즐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미국에서 햄버거를 한 번 정도 먹을 생각인데 어디에 갈지 고민된다면 파이브 가이즈를 가장 추천합니다.

3. 기타추천

ⅰ) 뉴욕 3대 피자

검색창에 뉴욕 3대 피자라고 검색을 해보면 항상 나오는 집이 있습니다. 브루클린 브릿지를 건너면 바로 다리 밑에 있는 그리말디스 피자, 줄리아나스 피자와 쇼핑으로 유명한 소호 지역의 롬바르디스 피자가 그것입니다. 피자를 정말 좋아하는 저는 3곳 모두를 방문해 보았는데 그리말디스 피자와 줄리아나스 피자는 누가 원조냐를 두고 항상 싸우는 피자집답게 주문 방식부터 맛까지 비슷합니다. 둘 중 줄이 짧은 곳을 선택하여 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브루클린의 두 곳과 소호의 피자집 중 어디가 맛있느냐가 궁금하실 수 있을 텐데 이곳 역시 토마토소스와 화이트소스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하프&하프로 주문하는 방식이 같습니다. 소스를 선택하고 피자의 토핑을 고르면 주문은 끝이 나는데 세 곳 모두 맛있었고 가격대 또한 비슷하므로 결론은 여행 코스에서 가까운 곳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순서대로 그리말디스, 줄리아나스, 롬바르디스 피자)

ⅱ) Piccola Cucina Osteria

마지막 레스토랑 추천입니다. 소호 지역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전 세계 여행자들이 리뷰를 남기는 애플리케이션 트립 어드바이져에 등록된 뉴욕 10,000여 개의 레스토랑 중 평점 2위에 올라있습니다. 싱싱한 해산물을 이용한 파스타 요리가 특징인데 소스에 맞게 우리가 흔히 먹는 스파게티뿐 아니라 링귀네, 팬네 등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를 이용하여 요리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해산물이 싱싱하고 소스도 굉장히 맛있어 미국에서 먹은 파스타 중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만 서양인 입맛에 맞추어 우리 입맛에는 조금 짤 수 있는데 주문 시 요청하면 조금 덜 짜게 요리해줍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여행자가 추천하는 곳인 만큼 뉴욕에서 머물게 된다면 방문해보시길 권합니다.

이렇게 LA와 뉴욕에 있는 여러 관광명소와 음식점에 대한 소개를 마쳤습니다. 한국인이 아시아를 벗어나 가장 많이 찾는 나라이자, 문화, 경제, 정치 모든 면에서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나라인 미국! 혹시나 미국에 방문하시게 된다면 지금 제가 작성한 이 기사가 여러분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추가적으로 궁금하시거나 도움이 필요한 것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성의 있게 답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긴 기사 읽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대한미국인이 알려주는 미국 여행 A to Z’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