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강림! 해외 직구에 도전해보자

- 친절한 직구 안내 가이드

1. Black Friday is coming.

오는 11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많게는 90퍼센트 이상 할인 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지만 미국의 행사이기에 그 동안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직접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한국에서 미국의 대대적인 할인에 큰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할인 행사에 맞추어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하는 ‘직구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소비자들은 한국에서 판매 하는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기 위해 해외의 다양한 할인 행사를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처음 해외 직구를 접하는 사람들은 생소한 사이트의 등장에 어려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익숙지 않은 구매 방법에 복잡하게 느낄 수 있지만 생각보다 간단하고, 저렴한 가격에 헤어나오기 힘든 개미지옥과 같은 해외직구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2. 직구에도 장단점은 존재한다.

해외 직구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산지에서 구매하는 상품이 많은 유통 경로를 거치는 상품 보다 저렴하듯, 해외 직구 또한 유통 경로를 줄임으로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 보다 저렴하게 구매 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의 세일 코드와 함께 낮은 환율이라면 더욱 좋은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또한 해당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들 중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 사이트를 직접 들어가기 때문에 아직 국내에 수입하지 않은 많은 제품들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해외 직구 전 알아두어야 할 점은 ‘인내심’과 ‘타이밍’이다. 사이트마다 배송 기간은 천차만별이지만 빠르면 3일, 길면 1~2달과 그 이상도 걸린다. 당일 배송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에 앞서 인내심을 갖고 충분한 배송 기간을 염두 해야 한다. 그리고 세일 폭이 크거나 인기가 많은 상품의 경우 세일이 시작하는 타이밍을 잘 맞추어 구매해야 한다. (사이트에 따라 알림을 신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신발이나 의류 등 인기 있는 사이즈의 경우 품절이 빠르니 빛의 속도로 장바구니에 담아야 한다.

3. 다 같은 해외 직구가 아니다.

해외 사이트 또는 판매자 마다 상품의 배송 범위가 다르다. 미국을 기준으로, 판매 사이트가 한국으로 배송을 하는 경우에는 ‘직접 배송(직배)’ 받을 수 있다. 반면 미국 내 배송만 가능한 경우 한국에 거주하는 소비자에게 상품을 건네 줄 미국 내 ‘배송 대행지(이하 배대지)’가 필요하다. 배대지를 사용할 경우 제품 구매 사이트에는 배대지 주소를, 배대지에는 본인의 주소를 두 번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미국 내 배송비가 나온다면 배대지 기준으로 배송비가 두 번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배대지를 거친다고 무조건 직배송비보다 더 비싼 것은 아니다. 직배송이 가능한 주문한 상품일 경우 그리고 미국내 배송비가 무료라면 직배와 배대지의 배송비를 비교해서 선택해서 보다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배대지에서는 상품의 검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이즈 미스나 제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 교환 환불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직접 원하는 제품을 찾기 어려운 경우 또는 아직 직구가 어렵다고 느낀다면 ‘구매대행’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구매 대행은 일정 수수료를 받고 해외 사이트의 구매에서 배송까지 대행업자가 도맡아 제품이 소비자에게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책임진다. 개인 사업자나 배송 대행 사이트 등을 통해서 저렴한 가격의 상품과 인기 상품을 만날 수 있다.

4. 직구 도전!

1) 사이트 접속

- 구매하고자 하는 사이트 접속에 앞서 알아두면 유용한 사이트들이 있다. 이베이츠(http://www.ebates.kr/)와 몰리(http://www.mallree.com/)등 특정 사이트를 통해 구매하고자 하는 페이지에 들어갈 경우 구매 금액의 일정 부분을 적립금으로 쌓을 수 있다. 각각의 사이트마다 적립 금액이 다르지만 이 후 일정 금액이 쌓이면 현금으로 페이백이 가능하다.

- 구매하고자 하는 사이트에 접속했다면 이메일 등록을 통해 할인 코드를 받을 수 있다. 사용할 이메일을 입력하면 메일 함으로 개인 할인 코드가 보내진다. 또한 해당 사이트의 회원가입 시 이후 다양한 할인 정보를 받을 수 있다.

2) 상품 결정

- 의류와 신발의 경우 한국과는 치수 표기가 다르기 때문에 매장에서 직접 본 제품이 아니라면 후기를 꼭!!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 또한 홈페이지에서 한국까지의 직배송 또는 미국 내 무료배송 여부를 확인하자.

3). 결제 단계

- 배송 관련

① 관세청 개인통관고유부호(https://unipass.customs.go.kr/csp/persIndex.do)

해외 직구를 하는 모든 제품은 세관의 검사를 받는다. 때문에 필수적으로 관세청 사이트에서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받아야 한다. 홈페이지 내에서 본인 명의의 개인 휴대폰 또는 공인인증서 인증을 통해 손쉽게 발급 받을 수 있다.

② 주소 입력

직배송일 경우에는 한국 주소의 영문 변환이 필요하다. 배대지를 이용할 경우에는 홈페이지 내에 배송하고자 하는 배대지 주소가 쉽게 복사(Ctrl+C), 붙이기(Ctrl+V) 할 수 있도록 안내되어있다. 배대지 주소 입력 시 주의해야 할 것은, 미국 내 지역마다 텍스가 다르게 붙는다는 점이다. 구매하고자 하는 품목에 따라 미국 내 텍스가 발생하지 않는 배대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결제 관련

결제를 할 경우 반드시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비자/마스터/아멕스 등의 카드가 사용 가능하며 전체 결제 금액은 “결제 금액= 물품 금액+국제 카드사 수수료+국내 카드사 수수료”이기 때문에 카드 청구서에는 물품금액보다 약간 많은 비용이 청구될 수 있다. 신한 카드에서도 편리한 직구를 위해 다양한 혜택이 담긴 Smart Global 카드를 출시했다.

한번의 카드 등록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매번 카드 입력하는 방법 대신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https://www.paypal.com/kr/webapps/mpp/home)을 이용할 수 있다.

4) 배송

결제를 완료했지만 경우에 따라 실패할 수도 있다. 구매 난이도가 높은 해외 사이트의 경우 미국 외에서 구매한 듯한 느낌이 들어도 주문을 취소한다. 이러한 사이트의 경우 주소지가 배송 대행 업체일 경우 또는 한국 카드일 경우 혹은 둘 다일 경우 결제 후에도 주문이 캔슬되었다는 메일이 온다.

≪캔슬되었다는 메일

결제 완료가 떠도 취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직구를 완전히 성공했다고 하려면 홈페이지 내 쉽 (Shipped)이 되었다는 표시가 뜨고 트랙킹 번호(Tracking Number)가 나와야 한다.

≪한국 도착

배송 기간의 경우 사이트 별로 상이하다. 한국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의 경우 3-4일이면 빠르게 도착한다. 특정 사이트의 경우 직배송으로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태평양이 아닌 대서양을 건너서 유럽을 지나 한국에 도착해 한 달이 걸린 경우도 있었다.

5) 해외 직구 시 유의점

- 관세

저렴한 가격에 장바구니에 담아 둔 제품을 모두 구매한다면 관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목록통관은 200불 이하, 일반통관는 150불 이하까지 면세 통관이 되며 목록 통관의 대상은 순수 의류, 신발 등의 품목이 포함되고 일반 통관은 식품류, 의약품류 등이 포함된다. 이 때 수입목록 중 일부라도 일반 통관에 적용되는 상품이 있다면 모두 일반 통관으로 처리된다. 정식통관은 목록통관 또는 일반통관의 면세금액이 넘어서면 초과 금액에 따라 세금이 부과된다.

추가 정보는 관세법령정보포털(https://unipass.customs.go.kr/clip/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고시환율

직구 시 실제 환율을 알고 싶다면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https://unipass.customs.go.kr/csp/index.do)에 미국뿐 만 아니라 각 나라별 고시 환율을 확인할 수 있다.

- 수입금지품목

특히 건강기능성 식품 또는 비타민 류의 경우 통관이 불가능한 제품이 있기 때문에 성분을 따져보아야 한다. 수입 불가능한 성분은 식품 안전 정보 포털(http://www.foodsafetykorea.go.kr/portal/main.html)의 ‘식품 위해 정보’내 ‘검사 부적합(국외)’ 에서 확인 가능하다.

5. 세계를 거쳐 내 손 안에

더 이상 해외를 다녀와야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거나 국내에서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클릭 한 번으로 지구 반대편의 상품을 그 나라 소비자들과 비슷한 가격으로 손 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말에는 해외 직구를 통해 그 동안 점 찍어 두었던 상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