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토리

돈과 우리의 삶은 떼어낼 수 없는 관계이다. 어릴 때부터 저금통에 동전을 넣거나 과자를 사먹는 등의 경제생활을 하며 돈을 다루는 데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합리적인 경제생활을 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학생들은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수입이 생겨도 쥐도 새도 모르게 통장 잔고가 비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 큰 금액은 아닐지라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올바른 습관을 기르는 방법을 살펴보자.

자신의 소비 습관 파악하기

식비, 교통비, 문화생활, 의류, 통신비 등 다양한 지출 항목이 있다. 일주일 혹은 한 달을 기준으로 항목별로 어느 정도 소비를 했는지, 수입보다 지출을 더 많이 하지는 않았는지, 계획에 없던 과소비를 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파악하라. 매일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일 수 있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가계부 어플을 다운받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래는 필자가 지난 한 달 동안 지출한 내역이다. 지출한 항목을 개별적으로 기록하면 총괄적으로 원그래프를 통해 각 항목별로 지출한 정도를 알 수 있다.

(크게 4가지로 나눠보면 식비 54%, 교통비 21%, 의류비 15%, 기타 7%를 소비하였다. 다른 달과 비교하였을 때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교통비가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이 가진 통장/체크카드 확인하기

소비습관을 확인하였다면 자신이 소지하고 있는 통장이나 체크카드를 확인해라. 혹시 20대 통장을 사용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은행에서 20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20대일 때만 개설할 수 있는 통장이 있다. 카드 실적을 만족한다면 수수료 면제, 금리 우대, 환율 우대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체크카드도 카드마다 다양한 혜택들이 있다. 대중교통, 통신비 할인, 영화, 도서, 어학시험, 카페 등등 자신이 소비하는 패턴과 카드 혜택이 일치한지, 일치하지 않는다면 혜택을 비교한 후 새로 만드는 방법도 좋다. 현재 누릴 수 있는 것을 허투루 낭비하지 말고 활용하자.

주거래 은행에 연연하지 않기

주거래 은행이란 사전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융자하여 주고 자본 관계뿐만 아니라 인적, 정보적으로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은행을 의미한다. 주거래은행을 설정해서 고객이 된다면 예금, 대출 거래 시 금리 우대, 수수료 면제(인하), 무료 상담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우리는 아직 학생이기에 대출할 경우가 드물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웬만하면 거래를 함에 있어서 어느 정도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이용해왔다거나 가족들이 거래하기 때문에 사용하기보다는 자신의 재무 상태나 은행과의 편리성 등을 따져 자신에 맞는 은행을 찾아 주거래은행을 설정해도 늦지 않다.

저축과 투자를 적절히

1)저축

저금리시대라 금리가 1~2% 에 머물고 있지만 목표금액과 목표기간을 설정해 돈을 묶어두는 안정적인 저축이 필요하다. 저축의 예로 예금과 적금을 들 수 있다.

필자는 작년에 처음으로 적금을 들었었는데 1년의 기간동안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해서 돈을 모으는 것을 시작했었다. 현재는 주택청약저축을 하고 있는데 자유적립식이라 달마다 소비형태를 참고해서 유동적으로 저축하고 있다.

통장에 돈을 장기적으로 넣는 게 처음이시라면 목표 금액과 기간을 낮게 설정하여 저축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풍차돌리기 적금

풍차돌리기 적금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첫 달에 10만원짜리 1년 적금을 들고 두 번째 달에 또 10만원짜리 1년 적금을 드는 방식으로 매달 통장을 하나씩 늘려나가 12개의 적금통장을 갖는 것이다. 만기가 되어 이자가 붙은 적금으로 또 다시 적금을 들어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52주 적금

52주 동안 적금을 하는데, 첫 주에 1000원, 둘째 주에 52000원, 셋째 주에 2000원, 넷째 주에 51000원 지그재그형식으로 저축하는 방법이다. 따져보면 한 달 동안 약 106000원을 저축하는 꼴과 같지만 갑자기 목돈이 나가는 것이 싫다면 이 방법도 추천한다.

2)투자

안정적으로 돈을 모으기보다 많은 이익을 내고 싶다면 주식, 채권, 펀드 등과 같은 투자를 해라. 본인의 성향과 수익성, 위험성 등을 따지고 경제신문, 책 등에서 정보를 얻는게 필요하다. 무작정 수익을 내려하기보다 손해를 보지 않는 방향으로 시작해라. 증권회사에서 개최하는 모의투자대회를 나가 경험을 쌓는 것도 좋다.

현재는 적은 돈을 다루기 때문에 크게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낄지라도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라는 말이 있듯 20대 때부터 돈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앞으로의 경제 생활을 더 가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시작한다면 충분히 안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