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토리

벌써 4월과 함께 봄이 오고 말았다.

봄은 수많은 청춘들이 감성 앓이를 하는 계절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 또한 예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변의 요구에 부응하여 쓰는 홍대 감성 코스 2탄!!

이번 기사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카페-바’ 순서로 소개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이번 역시 홍대생이 직접 돌아다니면서 먹어보고 느껴본 장소이니

단순히 포털사이트에 검색해서 나오는 정보들보다는 훨씬 유익할 것이다.

1. 한옥집에서 파스타를 먹는다고요?! 연남동 퍼밀

Tel) 02-336-0305

서울 마포구 동교로46길 26

매일 11:30~23:00 (라스트 오더 21:30)

퍼밀은 골목부터 감성이 예사롭지 않다.

직전 겨울 눈이 왔던 퍼밀 옆 골목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요즘 트렌디한 식당을 꼽아보라고 하면 한옥이 아닐까 싶다.

위의 두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한옥이 퍼밀이다.

실내로 들어서면 우리가 아는 그 한옥과 현대적 감성의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자칫 차가운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인테리어에

다양한 꽃을 배치함으로써 따뜻함을 주고 있다.

목재의 결이 보이는 세련된 테이블 또한 시선을 사로잡으며

테이블마다 배치된 각기 다른 생화들 또한 그 고유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대표 메뉴들이 나온 사진이다.

왼쪽 사진의 왼쪽부터 새우 링귀니, 오징어 먹물 리조또, 싸먹는 만조 피자이다.

개인적으로 링귀니를 매우 좋아해서 시켰는데 역시 맛있다...

‘오일 파스타를 잘하는 집이 진짜 맛있는 집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렇다면 이 집은 정말 맛집이다.

마늘도 맛있고 면도 맛있고 모든 구성 요소의 맛이 훌륭하다.

먹물리 조또는 처음에 시킬 때는 비릴까 봐 걱정했는데

양파와 올리브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전혀 비릿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갈 때마다 먹는 메뉴이다.

싸먹는 만조 피자는 우리가 아는 그런 피자가 아니고 직접 쌈처럼 싸서 먹는 것이다.

일단 주문을 하면 여러 개의 작은 또띠아 조각이 나온다.

그러면 거기에 고기를 적당량 올리고 두 가지의 소스 중에서 하나를 택해

싸먹으면 된다.

고기량과 소스를 직접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재미있다. 맛 또한 그만큼 훌륭하다.

기념일이거나 하루쯤 특별한 분위기를 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2. 사진만 찍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연남동 카페 doing nothing

서울 마포구 동교로51길 81

매일 13:00 – 21:00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페 Doing Nothing이다.

연남동 구석 주택가에 위치한 이 카페는 처음 가는 사람들은

찾지 못할 확률이 다분하다.

이 카페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 중에는 정말 조용한 골목에 있다는 것이 그중 하나이다.

입구만으로도 사람들의 감성을 터뜨리는 카페이다.

또 다른 이유는 카페의 컨셉이 주기적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항상 새로운 감성 카페를 찾는 이유는

자주 가는 카페가 질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카페는 갈 때마다 컨셉이 바뀌어 있어서 늘 새롭다.

이번에 포스팅하는 사진들은 카페의 컨셉이 ’장화홍련’일 때였다.

그렇다고 눈만 즐거운 것은 아니다.

doing nothing이 단골손님이 많은 이유는

디저트들의 맛 또한 굉장히 훌륭하기 때문이다.

위 사진의 디저트들이 대표 메뉴이다.

사진에서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는 디저트는 ‘올믹스 요거트’이고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우리가 평소에 접할 수 있는

맛있는 아메리카노를 상상하면 될 것이고

올믹스 요거트는 먹어볼 때까지 그 맛을 예측할 수 없다.

요거트에 정말 많은 과일들이 들어가 있는데

과일 하나하나의 맛이 다 느껴진다.

밥을 먹은 후에 입가심으로는 최고의 메뉴이다.

연인과 조용한 카페에 가고 싶거나 혼자 책을 읽고 싶거나

도심에서 낯선 감성을 찾는다면 doing nothing을 반드시 방문하길 바란다!!

3. 일부러 페이스북에 안 올라가게 막는 것 같은 맥주&칵테일 가게!! 36.5℃ 여름

여기는 진짜 기사에 실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한 곳이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부터 홍대 골목에 존재했고 지금도 건재하고

단골들의 발걸음으로 공간을 채우는 곳이다.

36.5℃ 여름에 들어서면 보이는 풍경이다.

개인적으로 입구를 못 찍어서 아쉬운데

초행길이라면 절대 찾을 수 없는 곳에 있다.

정말 허름한 건물의 원래 입구가 아닌 건물 뒤편에 숨어있는 계단을 통해

입장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게를 찾는 도중에

포기하고 다른 곳을 가는 경우가 많다.

여기는 기본적으로 맥주와 칵테일을 판다.

맥주는 생맥주, 라임 맥주, 커피 맥주가 있다.

기본적으로 생맥주를 추천하지만 특별한 맥주를 맛보고 싶다면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곳이 또 인기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귀여운 터줏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고양이인데, 세 마리나 있다.

‘고양이는 요즘 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여기 고양이들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다들 개냥이다...

가만히 있으면 다리에 몸을 와서 비비고 책상에 올라가서

사람을 가만히 응시한다.

그렇게 당신은 단골이 된다.

’한 번도 못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

라는 말이 딱 어울리지만 이상하게 페이스북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서 단골들 사이에서는 “올리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원래 안주의 종류가 별로 없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나초, 감자튀김 등 핑거푸드는 있었지만

위 사진처럼 닭강정 같은 메뉴는 존재하지 않았다.

최근에 메뉴를 많이 추가한 것 같다.

그래서 많이 먹어보진 못했지만 위의 닭강정은 정말 맛있다.

칵테일 또한 30여 가지가 준비되어 있으니 꼭 가보면 좋겠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정말 공개하기 싫었다.

홍대에서 포근하고 따뜻한 감성을 찾는다면

이곳에 반드시 가봐야 한다.

이상으로 홍대 감성을 마치도록 하겠다.

저번 기사에 이어서 홍대 감성 명소들을 소개했는데

여러분이 꼭 직접 방문해 보면 좋겠다.

어느 한 곳 손색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