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토리

저는 평소 입맛이 예민하고 까다로워

각종 음식의 특유 냄새와 맛을 잘 느끼는 편입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맛 집을 추천해주게 되면

“네가 추천하는 곳은 다 맛있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는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지난여름방학에 가게 된 제주도의 음식들 중

특히 맛있었던 음식들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입맛까탈러가 추천하는 제주도 진! 짜! 맛집 추천!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 제주도는 돼지고기지! 육즙이 꽉 찬, 돼지고기 맛집 ‘돈사돈’

돼지고기의 두툼한 두께가 보이시나요?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맛 집은 바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돼지고기 맛 집입니다!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다른 사람들 보다 예민하게 느끼는 저는

조금이라도 누린내가 나면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는데

그런 저도 너무나 맛있게 잘 먹었던 돼지고기 맛 집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노릇노릇 구워진 두툼한 고기 속에 육즙이 꽉 차있어

식감도 부드럽고, 씹을 때마다 육즙이 입안에 가득 차서

그 육즙만큼 먹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돈사돈은 제주도 돼지고기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며,

‘이것을 먹으러 제주도에 또 오고 싶다’라는 마음이 강력히 드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또한 이곳 돈사돈에서는 고기를 먹을 때에도 제주도만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

바로 멜젓이라고 불리는 ‘끓인 멸치 젓갈’에 잘 구운 돼지고기를 찍어 먹는 것입니다.

일반음식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이었고

생각보다 비린내가 나지 않고, 돼지고기에 짭짤한 맛이 더해져

더욱 감칠맛 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이라면 꼭! 돈사돈에 들려

환상적인 돼지고기 맛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평로 19 (노형동)

-영업시간: 매일 13시~22시

-기타 사항: 직원이 육즙이 빠지지 않게 기가 막히게! 구워주시니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1인분 단위로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근’ 단위로 주문해야 합니다.

2. 갖가지 해물이 가득! 해물탕이야? 라면이야? ‘탐라면’

제주도에 온 만큼 해물을 맛보고 가야겠죠?

하지만 비린내 때문에 해물을 꺼리는 저는 사실 이 음식을 먹기 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해물이 그것도 저렇게 많이 들어간 음식에서

비린내가 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걱정과 달리 저렇게 많은 해물이 들어갔음에도

비린내는 많이 나지 않았기에 예민한 저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라면 하나에 게 한 마리, 문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며

이 이외에도 한치, 홍합, 오징어, 활전복, 딱새우 등 갖가지 해산물이 들어가 있습니다.

라면임에도 해산물에 파묻혀 면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양의 해물을 자랑하는 라면입니다.

기존의 라면을 생각하면 오산!

이곳 탐라면의 육수는 해산물로 우린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빨간 국물이 아니라 해산물의 시원한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하얀 국물입니다.

또 라면 하나를 시켰을 뿐인데 해산물 시장에 온 것 같이

많은 종류의 해산물을 종류별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해산물 하나하나가 신선해 먹을 때도 큰 비린내는 느껴지지 않아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이었습니다.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이곳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해물로 만든 라면이니

제주도에 온다면 꼭! 이곳 탐라면에 들러 해물이 산더미처럼 쌓인 라면을 맛보고 가세요!

-위치: 제주시 구좌읍 월정 5길 33

-영업시간: 매일 9시~18시 30분

-기타 사항: 탐라 해물 통문어 라면은 기본이 2인분입니다.

식당이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언덕쯤에 위치해 있어

길 찾기 어플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보말? 그게 뭐야? 보말칼국수 맛집 ‘해월정’

‘ 보말’이라고 아시나요?

보말은 제주도 사투리로 고둥을 말합니다.

고둥이 들어간 음식은 다소 생소한 편인데, 이곳 제주도에서는 자주 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역시나 이 음식도 생소할뿐더러 해산물이기에 비린내가 나지 않을까,

보말의 내장 때문에 쌉싸름한 맛이 나지 않을까 걱정을 했던 음식입니다.

하지만 처음 맛보는 보말의 식감은 굉장히 쫄깃했습니다.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보말이 들어간 칼국수와 죽은

누구나 처음 접해도 부담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었고,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보말칼국수로 유명한 ‘해월정’은 보말 내장으로 끓인 죽도 유명한데,

이 보말 죽을 맛본 사람들은 칼국수보다 죽을 더 찾는다고 합니다.

보말 죽은 초록색을 띠고 있어 처음에는 색 때문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먹는 순간 부드럽고 담백해서 생각보다 맛이 있었던 음식이었습니다.

보말 내장을 넣어 끓인 죽이지만 쌉싸름한 맛보다는 오히려 부드러운 맛이 강했고,

보말이 죽의 참기름 냄새와 잘 어울려 고소하고, 건강해지는 맛이었습니다.

유명했던 보말 칼국수는 역시나 맛도 좋았습니다.

보말 칼국수의 맛을 표현하자면 미역국과 칼국수의 중간 그 어디쯤의 맛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그냥 일반 칼국수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보말이 들어간 육수라서 시원한 국물의 맛이 ‘내가 제주도에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해장용으로도, 시원한 국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안성맞춤인 칼국수입니다.

또한 칼국수와 죽에 들어간 보말은 씹는 식감이 중독성이 있어,

계속 보말을 찾아 씹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제주도에 왔으니 색다른 음식을 먹어보길 원하시는 분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해월정’의 보말 칼국수와 보말 죽을 추천합니다!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 해안로 2284

-영업시간: 매일 8시 30분~17시

-기타 사항: 종달항 바로 앞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도를 가기로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해월정에 들려 식사를 하고

종달항에서 바로 배를 타고 우도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말 죽은 포장이 됩니다.

지금까지 세 군데의 제주도의 특성을 잘 살린 맛 집들을 소개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아간 맛 집들은 기대가 커 실망하기 십상이고,

최근에는 광고가 많아 속아서 가는 곳도 많은데

자칭 입맛까탈러인 제가 추천한 음식들은 누가 먹어도 맛이 있으리라 자부합니다!

맛 집에 항상 실패한 당신!

제주도까지 가서 실패하기 싫다면 저 세 군데로 먹로드 떠나보는 것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