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토리

사진 찍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나조차도, 사실 자동모드 탈출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생각해보니 그 시절의 나는 사진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보지 않았고,

카메라가 멋지고, 그저 화질이 휴대폰사진보다 조금 더 좋게 나온다는 것

거기서 만족했던 것 같다.

잘 찍어보려는 노력도 해보지 않고,

작가들의 사진을 보고 ‘그들은 작가니까 저렇게 잘 담아내는 거겠지’

하고 단정 짓기도 하였다.

그리고 기능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카메라로

자기만의 색을 깔끔하고, 예쁘게 담아내는 친구를 보고서 적잖이 반성하게 되었고,

내 사진들이 멋지지 않은 이유는 카메라 때문이 아니라,

사진을 담아내는 작가인 내가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배움에 관심을 가지고, 포토스쿨을 시작으로 카메라에 더 애정을 쏟았고,

m모드(수동모드)를 마스터하고 나서부터는

내가 찍은 한장 한장의 사진에 단순한 사진 그 이상의 의미를 담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아주 간단히 m모드를 이해 할 수 있도록

짧은 기초 강좌를 알려드리려고 한다.

1. 카메라의 개념 정리 (DSLR과 미러리스의 차이점)

① DSLR (Digital single lense reflex)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뜻한다. 과거에는 SLR이라고 불렀지만

현재는 필름이 디지털 센서화 되면서 D를 붙여서 DSLR로 불린다.

② 미러리스

DSLR에는 뷰파인더에 상을 보게해주는 거울과,

거꾸로 맺히는 상을 다시 뒤집어주는 펜타프리즘이라는 반사구조체가 있다.

미러리스는 이 거울(미러)과, 펜타프리즘을 제거한 것으로,

DLSR보다 훨씬 컴팩트한 모양을 가질 수 있다.

**비교사진

DSLR(캐논750d) 　　　　　　　　　　　　　　　　　　미러리스(소니a5100)

한 눈에 보아도 사이즈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

미러리스와 dslr의 차이는 조작감에대한 차이가 가장 크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인 ‘화질’에 대한 차이는 전혀 없다!!

화질의 차이는 렌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미러리스에도 사양 좋은 렌즈로 교환한다면 얼마든지 높은 수준의 사진을 탄생시킬 수 있다.

M모드 간단 이해를 위한 가장 중요한 개념

2. 노출

노출이란 빛을 측정하는 개념으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ISO(감도)로 정한다.

노출은 반 셔터를 눌러봄으로써 확인해 볼 수 있다.

① 셔터스피드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 개념)

카메라의 정보창에 나타나는 1/250 , 1/500 , 1/1000 , 1/2000 등의 숫자를 말하고,

이 숫자들은 sec(초)를 이야기한다.

1/250은 이백오십 분의 1초를 말한다.

1/250초라는 시간동안 셔터가 열렸다 닫힌다. 그리고 그 순간만큼을 정지시켜 담아낸다.

분모의 숫자가 커질수록 짧은 순간을 의미하고, 작아질수록 긴 시간을 의미한다.

분모의 숫자가 클수록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짧으니까

사진이 어두운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놓을 수록, 화면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셔터스피드1/400 　　　　　　　　　　　　　　　　　　　 셔터스피드1/80

셔터스피드 1/40 　　　　　　　　　　　　　　　　　　　　셔터스피드1/10

카메라의 정보 창에 나타나는 2.8, 4, 5.6, 8 등의 숫자를 말한다.

렌즈의 조리개가 열리는 만큼 숫자가 작아지고, 조여지는 만큼 숫자가 커진다.

많이 열릴수록 순간적으로 받는 빛의 양이 많아지고, 이 경우 조리개를 개방한다고 말한다.

조여질수록 받는 빛의 양이 적어지고, 이 경우 조리개를 조인다고 말한다.

f옆의 숫자가 조리개 수치이다.

**조리개에 따라서 셔터스피드도 맞추어 바꿔주어야 한다.

why? 셔터스피드는 고정으로 놓고 조리개만 개방 할 경우에는 더 많은 빛이

렌즈를 통해 들어오므로 사진의 적정 노출에 맞지 않는 너무 밝은 사진이 되기 때문이다.

+셔터스피드 혹은 조리개 하나만 사용하여 노출을 조정하면 될 텐데

왜 굳이 조리개 값을 바꾸면서 노출의 세팅을 바꾸는 것일까??!

바로 심도, 흔히 말하는 아웃포커싱 개념 때문이다.

아웃포커싱을 이용해 배경흐림효과를 느끼기 위해서 DSLR을 사용하는 것

이라고 말할 수있다.

심도를 조절하는 장치가 바로 조리개이다.

조리개의 숫자가 1에 가까운 작은 숫자일수록 아웃포커싱의 배경흐림효과가 강하고,

숫자가 클 수록 배경흐림효과가 사라진다.

만약 노출세팅이 f5.6, 1/125였는데 내가 찍고 있는 피사체의 배경을 흐리게 하고 싶을 때

f3.5, 1/250 으로 바꿔서 촬영하면 배경 흐림 효과를 강하게 하고,

노출은 그대로 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촬영하려는 렌즈의 최저 조리개가 f3.5인 경우)

(조리개F5.6 셔터스피드1/125) 　　　　　　　　　　　　　 (조리개F3.5 셔터스피드1/250)

빠른 이해를 위해 직접 비교사진을 찍어보았다.

노출은 거의 유지되면서 배경 흐림 효과가 더 강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아웃 포커싱은 망원렌즈일수록 효과가 커진다.

③ ISO(감도)

ISO도 노출의 일부분이다.

기본 수치는 100으로 시작하고, 200, 400, 600, 800, 1600, 3200, 6400, 12800으로 올라갈수록 각각 빛을 두 배씩 민감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예를 들어서 어두운 카페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빛이 적어서 셔터스피드가 1/4sec 등 손 떨림으로 흔들림이 생기게 되는 상황이라면,

이때는 100이었던 ISO를 200으로 올리면 셔터 스피드 1/8 ,

400으로 올리면 1/15 로 빛이 두 배씩 확보되어 떨리지 않고,

노출은 적정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실내 ISO예시

ISO 800 　　　　　　　　　　　　　　　　　　　　　　　 ISO1600

ISO3200 　　　　　　　　　　　　　　　　　　　　　　　 ISO6400

동그란 다이얼을 돌려서 모드를 변경한다.

요즘에는 스크린 터치로도 모드 변경이 가능하다.

① M모드

매뉴얼 모드로써, 모든 세팅을 촬영자가 잡는 모드이다.

셔터스피드, 조리개, ISO등의 노출의 기본 사항들을 사용자가 하나씩 조작하여 사진을 찍는 모드, 초보자라면 M모드를 사용해서

노출의 변화나 조리개의 변화를 느껴보는 것이 좋다.

② A(av)모드

이 모드는 조리개 우선 모드를 말한다.

대부분 아마추어나 프로촬영자들이 90%이상 사용한다.

내가 원하는 심도의 수치(조리개이용)만 잡아놓으면 셔터스피드는 카메라가 알아서 잡아준다.

**하늘과 건물의 노출이 안 맞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카메라에 있는 노출보정을 통해서 1/3 씩 +나 -를 해주면 된다.

③ S(tv)모드

이 모드는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를 말한다.

셔터스피드를 촬영자가 조절하면, 그에 따라 카메라가 알아서 다른 수치를 잡아준다.

실질적으로 잘 안 쓰게 되는 편이고, 물의 흐름, 자동차가 지나가는 샷 등을 촬영할 때 사용하는 편이다.

④ P모드

프로그램 모드로써 카메라가 계산하여 찍어주는 모드이다.

더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면 , 쓰지 않는 것이 좋다.

4. 더 나은 사진가가 되기 위한 자세와 팁

사실 이 모든 것들을 이해하였다고 해도,

내 손끝에서 탄생하는 사진을 보면 한없이 부족하다 느껴진다.

지금도 배우고 있는 중이고 꾸준히 출사를 다니려 한다.

늘 카메라를 지니고 다니며 찍는 연습을 해야 사진 실력도 늘기 때문이다.

사진이 취미라 말하기 부끄러운 초보사진가지만, 이 글이 누군가에는 도움 되기를 바라며,

다음 기사에는 조금 더 심화된 과정과 렌즈에 대하여 자세히 다루려한다.

그때까지 지금보다 또 한걸음 발전한 사진가가 되는 것이 나의 작은 목표이다.

(썸네일, 맥주사진, 촬영모습사진2장 - 이준희작가 촬영/ 본 기사 내용은 홍보대사가 주니포토 수강 후 공부한 내용)